사실이 다 진실인가? “사실주의자들”은 누구에게 복무하는가?
러시아 당국이 조선(북)이 조러조약에 따라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 전투에 참가했다는 발표 이후에 “봐라 내가 뭐라 그랬냐? 파병이 사실 아니었냐”며 일각에서 마치 숨겨진 진실을 발견한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있다.
이들은 심지어 이 파병의 의미에 대해 다룬 우리의 주장에 대해 “미친놈”, “몰염치”, “스탈린주의자”, “신앙” 운운하며 극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이 모두 진실인가? 사실이 이 사안의 본질을 다 드러내는가?
그동안 서방 진영 전체가 우크라이나 대리전을 치르고 실제 무기ㆍ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직접 참전하여 전쟁에 참여한 마당에 러시아 피침략지에 한정해 전투에 참가한 북을 비난하는 것은 위선적인 일이다.
북의 군대가 조러협정에 따라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했다는 사실 이외에 파병시기, 규모, 파명목적, 전사자 등 어느 것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
파병 근거로 서방 언론과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국정원, 국내언론이 댄 사진자료 포함 근거들은 대개가 조작된 것이거나 추정된 것으로 사실추구가 아니라 특정한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유포하는 프로파간다였다.
언론은 진실보도를 사명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서방언론과 제국주의자들의 이중잣대와 조작ㆍ왜곡에 근거해 춤추고 있었다. 여기에는 조ㆍ중ㆍ동만이 아니라 한ㆍ경ㆍ오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처럼 북의 파병 근거에 대한 왜곡과 조작기사를 써대던 언론과 정권이 파병설을 유포하여 획책했던 것은 사실 자체의 확인이 아니었다.
이를 기회로 미국의 요구대로 더이상 우회가 아니라 직접적, 대량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무기를 제공하고 급기야 월남전처럼 파병하는 것이었다. 아니면 직접적으로는 아닐지라도 여기에 간접적으로, 결과적으로 동조하는 것이었다.
윤석열은 심지어 우크라이나전과 북파병설을 기회로 파병을 하고 내란ㆍ외환의 근거로 삼으려 했다.
이들 격렬한 ‘사실주의자들’이 대는 사실 근거도 틀린 게 많지만 이들이 파병이라는 사실을 말하더라도 그것이 진실과 진리를 말하고 있는 게 아니다.
북의 전투 참여 여부는 이들에게 진짜 관심사가 아니다
이들의 진짜 관심사는 북의 전투참여를 근거로 이들이 평소 주장했던 바, 러우전이 러시아의 침략전이고, 푸틴은 독재자고 우크라이나는 피침략국이라는 주장을 통해 반러 친서방 선전을 극대화 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다. 또한 이른바 명분없는 침략전에 참여한 북을 비난함으로써 평소 북을 적대시 하는 자신들의 반공주의적 대북관을 확인하고 이를 반북모략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사실주의자들”은 조러조약에 따른 북의 쿠르스크 전투 참여를 계기로 미제 위시 서방제국주의와 내란세력의 대우크라이나, 대북 전쟁책동에 부역하는 것이다. 이들은 평화에 대한 주관적 소망에도 불구하고 대리전을 지속하려는 서방제국주의와 군산복합체의 이해에 복무함으로써 러우전을 지속시키고 우크라이나 인민의 참상을 연장하도록 하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내란 정권의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8일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아무리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여도 북한군 파병이 국제규범을 어긴 불법적인 행위이고 북한의 젊은이들을 정권 안위를 위해 무참히 희생시킨 반 인권적이고 비윤리적인 행위라는 진실은 결코 가릴 수 없다”며 북을 극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이 수립하고 정한 폭력적, 패권적인 “규칙 기반 질서”를 추종하며 대북 적대정책으로 전쟁을 도발하고 내란ㆍ외환 죄를 범하여 쫓겨내려온 수괴의 잔당 권력이 인권 운운하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자” 하는 것 아닌가?
이들 내란세력들과 사실주의자들의 주장은 이렇게 일치하고 있다.
* 소비에트 체제의 무상체제의 보호 아래 자라나고 무상교육 체제 하에서 조선역사와 문화까지 배우게 된 박노자 씨가 사회주의 기반을 다지고 파시즘과의 싸움에서 승리하여 그 체제를 지켜낸 지도자에 대해 ‘스탈린주의’ 운운하며 중상모략하고, 인민들이 피땀 흘려 건설한 체제에 대해 ‘적색개발주의’ 운운 비난하는 것은 몰역사적일뿐만 아니라 배은망덕한 짓이다.
박노자 씨는 북의 사상과 체제에 대한 인식이 부재하고, 조러 간 관계가 구 소련시절부터 사회주의 해체 이후에도 자주성을 기반으로 전투적 우의를 다져온 역사의 의미를 모른다. 그러기에 “러시아와 밀착돼 이제 지역적인 군사 강국으로 돼가는 북조선은 이제 통일을 공식적으로 포기하고 그 신앙 여부와 무관하게 남한인들을 더이상 ‘동족’으로 의식하지 않고 있”다며 오늘날 초래된 민족문제의 역사적 의미에 무지하고, “푸틴주의자들의 신성한 세계축은 “신성 러시아”며, 향수의 대상은 (러일 전쟁을 앞두고 조선반도를 삼키려 핬던) 제정 러시아제국”이라며 조러관계에 대해 무지하다. 조중러 대 미일한 동맹의 대립ㆍ대결에서 무엇이 평화와 진보를 추동하는지에 대해 무지하다.
맑스의 말대로 “무지가 역사에 도움이 된 적은 없었다.” 게다가 서방 제국주의의 이해에 복무하는 무지라면 역사발전에 심각한 해가 된다.
인민대중에 입각하지 못하고 우리 땅의 구체적인 진보적 실천과 괴리된 부유하는 지식인의 한계가 그렇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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