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이 노동자들의 계급의식을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추락시키고 있습니다

진보당의 민주당 이재명 지지선언 이후 민주노총 사업장에서도 민주당 지지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민주노총 정치방침을 어긴 것으로 징계를 받았을 일이 아무런 거리낌없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직 간부들의 민주당 지지 선언은 변절자 취급을 받았을터인데 이제는 마치 당연한 일상의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당이 노동자들의 계급의식, 정치의식을 높이기는 고사하고 한참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사업장들의 진보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는 96, 97노동자 총파업 이후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 자본가 양당체제를 극복하고 노동자가 정치의 주인이 되고자 투쟁한 산물인데 그 마지막 보루가 무너지고 있습니다.

내란세력을 물리치는 일은 묻지마 이재명 지지가 아니라 내란ㆍ외환을 가져온 종북몰이 원천 국가보안법 폐지, 노조적대 분쇄와 대북 전쟁책동을 조장한 한미전쟁동맹과 그 배후 미제국주의를 이 땅에서 축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내란청산 구호는 난무하되 내란청산의 실질적 요구는 사라지고 이재명 지지만 남았습니다.

이재명 스스로 보수세력이라 자임하고 우경화 하고 있는데 이를 강력하게 견제할 사상과 조직을 송두리채 갖다바치고 있습니다.

자주적ㆍ변혁적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열망과 요구, 청사진을 갖다 바치고 있습니다.

이재명과 민주당은 참 복받았습니다. 문재인과 민주당의 과오가 단 한 순간에 무조건적 기대와 환상으로 사라져 버렸으니 말입니다. 보수세력ㆍ진보세력 상반된 모두로부터 이토록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으니 말입니다.

민주주의가 확장되고 공고해져야 하는 이유는 사회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고 사회주의로 나아가는 지렛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란세력 청산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말이 전도되어서는 안 됩니다.

전도된 현실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건 물신숭배의 길입니다. “우리 인이 다해봐” 문재인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가 인물만 바뀌어 재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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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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