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자 씨는 이제 (서방)제국주의의 대리자로 전락할 작정입니까?

박노자 씨는 한계는 있지만 이방인 출신에서 귀화한 한국인으로서 우리말과 우리역사ㆍ문화에 대해 한국인보다 더 풍부한 애정과 관심,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고, 한국사회 내부의 문제까지 날카롭게 파고들어 비판함으로써 진보적 이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박노자 씨는 자본주의 비판과 현존했던ㆍ현존하는 사회주의에 대해 화사첨족 식으로 양비론을 구사함으로써 절충적인 한계를 보였다.

박노자 씨가 흔히 비판하는 소련과 조선에 대한 적색개발론은 역사적 한계와 제한성 속에서 출발하고, 제국주의와 싸우고 제국주의 포위 속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고 제국주의와 전쟁을 치르고 생존ㆍ발전해야 하는 나라의 현실과 처지를 고려하지 못하고, 현실사회주의 건설에 있어서 중앙집중주의, 생산과 소비의 관계, 건설노선 등에 대해 무지하고 이를 생산력주의로 매도함으로써 제국주의의 현실사회주의 비판에 이용될 수 있는 논리였다.

철학적으로 박노자 씨의 불교 유심론과 (부르주아)휴머니즘을 보편적 노선으로 보는 한계도 결국 사단을 낼 조짐이 되었다.(이는 결국 팔레스타인 하마스를 비난하고 러우전에서 서방과 젤렌스키를 옹호하고, 조선과 중국에 대한 인권 제기에 놀아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노자 씨는 조선의 사회주의가 사회주의적 내용을 바탕으로 민족적 형식ㆍ전통ㆍ역사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민족주의라는 비판도 모자라 종족주의라고 규정함으로써 국제주의로 포장되어 실은 이영훈 유의 뉴라이트 종족주의론과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박노자 씨는 서방 제국주의의 정권교체(레짐체인지) 수단인 인권담론에 포섭되어 서방의 대리인을 자처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의 지원과 관리ㆍ포섭에서 보듯 서구 비정부기구는 제국주의의 사도들이다. 아주 세련된 사도들이다.

이들은 순수기구가 아니라 서방의 직간접 지원을 받고 있다. 정보기구와 그 산하ㆍ연관기구들의 지원을 직간접적으로 받고 있다.

박노자 씨는 비정부기구(NGO)라는 표현에 현혹돼 그 관리되는 기구의 성격을 못보고 있다.

게다가 유엔조차 국가기구와 분리하고 있다.

홍콩, 신장위구르 등지에서 인권문제는 사실 서방 제국주의에 의해 과장ㆍ왜곡된 부분도 많고 중국을 해체시켜 레짐체인지 하려는 기도로 제기되고 있다.

계급사회, 그것도 제국주의의 사악한 프로파간다가가 판치는 세계에서 순수 두뇌, 중립적ㆍ양비론적 인식을 가진 박노자 씨는 실은 지극히 불손한 서방 제국주의의 변호인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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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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