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 서거 100주기를 맞아

“제국주의에 대한 광적인 변호와 최대한의 미화가 바로 현 시대의 특징이다”

 

위대한 혁명가 레닌은 1924년 1월 21일 서거했습니다. 2024년은 레닌 서거 100주기를 맞는 해입니다.
레닌은 1917년 러시아혁명을 이끈 볼셰비키당의 지도자로 인간의 인간에 대한 착취와 억압이 없는 세상이 실제로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울러 식민지 억압 민족에게는 민족해방의 길을 제시했습니다.
제국주의자들과 부르주아들이 러시아혁명과 레닌, 특히 레닌 이후 수십년 동안 쏘련 사회주의의의 건설자인 스탈린에 대한 온갖 중상비방을 퍼부은 것은 진보적 인류와 식민지 민족이 해방으로 나아가는 것을 막아보기 위한 비열한 술책이었습니다.
제국주의외 부르주아의 프로파간다는 이렇게 해서 생겨났습니다. 이에 따라 제국주의와 부르주아의 정치적, 이념적 대변자들이 생겨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레닌은 “제국주의에 대한 광적인 변호와 최대한의 미화가 바로 현 시대의 특징이다”라고 했는데, 과연 오늘날도 그렇습니다. 오늘날도 역시 제국주의에 대한 미화는 직접적으로 미제를 위시로 한 서방 제국주의자들의 제국주의 변호와 미화 프로파간다로부터 나옵니다.
그러나 20세기 제국주의에 비해 21세기 제국주의자들의 제국주의 변호와 미화 프로파간다는 광적인 면모를 잃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세련되고 교묘, 교활해지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프로파간다의 교모함, 교활성은 진보세력의 인물을 정치, 사상적으로 포섭함으로써 그 위력을 발휘했는데 20세기에는 카우츠키가 대표적 인물이었다면 최근에는 훨씬 더 저변이 넓어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소부르주아 이데올로기로 출발해 제국주의가 포섭한 이데올로기로 전락한 다원주의부터 맑스주의 국가사멸론을 무정부주의적으로 활용해 제국주의에서 침략적 국가의 역할을 부정하는 제국론이 진보의 이름으로 제국주의 모순을 은폐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제국주의의 반동성을 은폐하기 어렵게 되자 21세기 현대 제국주의자들은 중국의 일대일로를 근거로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에서 중국이 신제국주의 착취자 노릇을 하고 있다며 물귀신 작전으로 중국 제국주의론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 러시아 제국주의론으로 루소포비아를 유포하며 나토 동진(러시아 침략 기도)과 우크라이나 신나찌를 내세워 러우 대립, 돈바스 침략전을 통해 러우전(특별군사작전)을 불러일으킨 서방제국주의의 침략성과 반동성을 전가, 은폐하기도 합니다.
여기에 진보세력들, 심지어 카우츠키가 맑스주의의 간판으로 그 역할을 담당했듯이, 맑스주의, 심지어 맑스레닌주의, 공산주의 간판을 내세워 중국, 러시아 제국주의론으로 진짜 제국주의자들은 미제와 서방제국주의자들의 침략상, 반동성을 은폐, 물타기, 전가합니다.
이들 21세기 국내외 제국주의 신변호론자들은 “독점은 제국주의의 경제적 본질이다”는 레닌의 명제를 경제주의적으로 왜곡하여 제국주의로부터 침략성, 야수성, 약탈성을 제거합니다.
이들은 독점을 형성한 나라는 모두 제국주의라며 한 줌도 안 되는 제국주의의 수백개 나라와 민족, 수십억 인류에 대한 침략과 지배하고 있다는 레닌의 제국주의 명제를 부정하고 이로써 현실을 부정합니다.
레닌은 “제국주의의 정치를 제국주의의 경제로부터 분리시키고, 병합을 금융자본이 ‘선호하는’ 정책”이라면서 제국주의는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비제국주의적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으로 왜곡함으로써 제국주의를 변호, 미화했던 카우츠키를 비판했습니다.
레닌이 이러한 비판을 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그 다음 문장에 나오는데 레닌은 “이 경우 경제에서의 독점은 비독점적.비폭력적.비병합적 방식과 양립할 수 있는 것이 된”다고 왜곡해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하여 “세계의 영토적 분할은 비제국주의적 정책과 양립할 수 있는 것이” 되어 “자본주의의 최근단계의 가장 심각한 모순들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 아니라 얼버무리며, 마르크스주의 대신 부르조아 개량주의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라고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21세기 제국주의 신변호론자들은 독점을 근거로 중국, 러시아 제국주의론을 내세우면서도 약소국에 대한 침략, 학살, 파괴, 내정간섭, 레짐체인지, 반동성, 약탈성 같은 미제가 전형적으로 보이는 제국주의 면모를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러한 경제주의적 제국주의관을 연장하여 서방제국주의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력을 비교해 군사력 수준만 가지고 제국주의 근거로 삼습니다.
그런 논리라면 쏘련도 미국에 이어 제2의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었으니 두 번째 지위를 가지는 제국주의 국가일 것이고 핵무력을 완성한 조선도 제국주의 반열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 신변호론자들은 독점을 가진 나라들은 다 제국주의라며 민족해방투쟁을 부정하는데, 이를 정당화 하기 위해 중심부, 주변부 종속이론을 전면 부정합니다.
종속이론의 일부 비과학적 측면을 근거로 종속이론이 제기된 미제의 남미에 대한 제국주의 침략과 지배, 착취와 수탈이라는 현실을 모조리 부정하는 것입니다. 바로 교각살우의 치명적 우를 범하고 있는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를 위시로 한 남미의 반미 열풍을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아니라며 선의로 포장된 반동적 “지옥으로 가는 길”이라고 전면 부정하고 있습니다. 미제와 싸우는 반미 진보정권을 적극 옹호하며 사수하면서도 그 중도반단성의 한계를 제기하며 한계를 극복하고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대신에 이들 반동 정권들을 타도해야 한다며 결국 트로츠키주의자들이 그러한 것처럼 미제의 이해에 복무하고 있는 것입니다.
남미에 이어 중동의 이란의 반미자주의 진보성을 전면 부정하고 신정정권으로 타도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미제에 봉사합니다.
우리민족끼리 반제자주하자는 민족해방투쟁을 전면 부정하고 서방제국주의와 대립 갈등하는 다극화를 전면 부정하며 오직 프롤레타리아 독재만 주장하는 이들 자칭 맑스레닌주의자들과 오직 국제혁명만을 외치며 민족적, 국가적 차원의 투쟁과 사회주의 건설을 부정하는 트로츠키주의자들이 무엇이 크게 다르겠습니까?
이들의 논리를 그대로 연장하면 팔레스타인인들의 민족해방투쟁 역시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표방하지 않으니 반동에 불과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러한 인식과 반동적 실천이라는 자기모순적 상황에 처해 팔레스타인 민족해방투쟁은 예외라고 얼버무리고 조중러동맹을 제국주의 동맹이라고 차마 주장하지 않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미제의 야수성을 집중 폭로, 규탄하고 투쟁하는 대신에 이란의 반동성과 중러의 제국주의성을 규명하는데 온 선전과 노력을 집중하는 것을 볼 때 제국주의 신변호론자들은 “마르크스 대신 부르조아개량주의를 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레닌의 《제국주의론》을 역사적, 과학적 관점으로 온전하게 인식함으로써 차마 광적이라고는 하지 않을 지라도 “제국주의에 대한 변호와 최대한의 미화”를 일삼고 있는 제국주의 신변호론자들의 실체를 드러내고 이 땅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는 미제국주의를 척결하고 파쇼정권을 분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반제의 요체는 누가 뭐래도 반미이자 서방 제국주의 반대입니다. 제국주의 추종권력과의 견결한 투쟁도 이와 분리할 수 없습니다.
이는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남미 전 세계에 해당하는 명제입니다.
제국주의에 견결하게 반대하고 민족해방을 위해 투쟁한 레닌과 레닌주의 사상을 계승해 싸울 때 레닌과 레닌주의는 불멸할 것입니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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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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