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운수 전면파업 47일차 공공운수노조 결의대회4(1월 17일)

임금 10원 인상과 각종 수당 폐지란 강수를 둔 평창운수 자본, 강원 경기 민주버스 투쟁을 좌시할 수 없다는 자본들의 모종의 합의일 것이다. 그만큼 지회 역시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싸움이 되었다.

강원도와 전북은 커피믹스에 넣는 물양부터 다르다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부산, 전북, 대전, 서울…. 서로의 안부와 투쟁을 묻고 반갑고 포옹한다.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읍내 장터 분위기가 따로 없겠다. 몸살 감기임에도 노래 한 곡을 위해 달려오신 박준 동지까지 계시니 집회 분위기는 고조되었다.

이어지는 발언들에선 하나같이 완전 공영제 쟁취가 살길임을 강조한다. 만연된 준공영제, 민간위탁 등은 자본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또한 여기에 기생하는 공공기관과 자노련은 말할 것도 없다. 결국, 버스 노동자는 최저임금 수준에서 노예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세종시 등 신도시에선 기득권을 주장하는 자본이 약하여 거의 완전공영제를 시행하고 있단다. 민중의 고혈로 무위도식하는 자들 없이도 버스는 안전하게 굴러간다는 말이다.

집회가 끝나고 다시 찾은 장평터미날 농성장, 장작더미는 그새 조합원들의 사기만큼 더 높아졌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은 연통 밖으로까지 화염을 토한다. 매서운 바람에 모두 고생이지만 지난번보다는 떠나는 발걸음이 한결 가볍더라. 설날에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가족들과 웃음을 나눌 수 있기를 빈다.

글, 사진: 점좀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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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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