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혁명가 조직을 달라. 그러면 우리는 러시아를 뒤엎고 말 것이다!”

[맑스주의 고전읽기]
레닌 서거 100주기 레닌 저작 집중 읽기3
《무엇을 할 것인가?》

 

세미나 일시
2024년 9월 1일(일요일) 밤9시
* 밤9시로 시간을 옮겼습니다.

 

범위
제4장 경제주의자들의 수공업성과 혁명가 조직

 

참가 링크
참가 Zoom 회의
https://us06web.zoom.us/j/84612870663?pwd=P85kJqzZltoa01qtbqyabaLHPuO5oe.1

회의 ID: 846 1287 0663
암호: 145282

“우리에게 혁명가 조직을 달라. 그러면 우리는 러시아를 뒤엎고 말 것이다!”라는 레닌의 열망은 볼셰비키를 낳으면서 1917년 10월 러시아혁명으로 실현되었다.

그러나 다 아다시피 위대한 러시아혁명으로 탄생했던 쏘비에트 체제는 반혁명으로 자본주의로 복귀되었다. 쏘련 해체는 혁명적 레닌주의 원칙의 고수 때문이 아니라 반대로 당이 인민대중에게 더 확고하게 혁명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인민대중독재를 약화시켰기 때문이다.

쏘련이 해체될 무렵 인민대중들은 70프로 이상이 해체를 반대하고 심지어 모스크바 봉기의 사례처럼 옐친 도당의 반혁명 복고 시도에 맞서 투쟁하기도 했다.

쏘련공산당 내의 니나 안드레예바 같은 혁명가들은 당시에는 고르바초프의 반혁명적 본질을 분명하게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나는 원칙을 고수할 것이다” 같은 문건으로 쏘비에트의 실질적 건설자인 스탈린에 대한 중상비방(이 중상비방은 이미 당시에도 수십년간, 전 세계적으로 행해지고 있었다.)에 반대하고 쏘비에트의 위대한 역사를 부정하는 흐름에 맞서 투쟁하기도 했다.

신사고, 개혁개방 노선을 가지고 쏘련해체로 몰아갔던 고르바초프의 노선과 행보에 대해 맞서는 투쟁들이 전개되고 쏘비에트 사수를 위해 쏘련공산당 내부 투쟁이 벌어졌지만 후르시초프 이래 수십년간 레닌주의적 원칙을 후퇴시키고 인민대중독재를 약화시킨 쏘련공산당은 600만이나 되는 엄청난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 반혁명을 막지 못하고 심지어 고르바초프 노선을 옹호하기도 했다.

러시아혁명으로부터 혁명적 전망을 보았던 이 땅의 혁명적이고 진보적 운동들은 쏘비에트 체제가 해체되자 정치적 전망을 급격하게 상실하고 청산주의로 빠져들었다.

이들은 사태의 진상을 전도시켜 프롤레타리아독재와 중앙집중주의가 해체 원인이라거나 국가가 소멸로 나아가지 못하고 국가사회주의가 되었다거나 국유화ㆍ계획화가 문제였다든가 식으로 제기하며 쏘련의 강성함을 이끌었던 원칙으로부터 해체원인을 찾고 해체원인으로부터 자신들의 원칙을 삼음으로써 심각하게 정치적으로 타락해나갔다.

이들은 스탈린주의 비판이라는 명목 하에 레닌주의를 버리고 급기야는 맑스주의의 혁명적 전부를 버렸다. 그리고 혁명적 원칙을 구좌파로 보고 자신들을 신좌파로 규정하며 불모의 무정부주의 사상, 객관진리, 혁명, 총체적 인식을 거대담론이라 부정하며 다원주의로 나아갔다.

오늘날 각종 진보정당들이 있지만 “우리에게 혁명가 조직을 달라. 그러면 우리는 러시아를 뒤엎고 말 것이다!”라며 레닌이 간절하게 외쳤던 염원은 실현되지 못했다.

레닌은 경제주의는 그 협소한 원리로 인해 수공업적 조직을 벗어나지 못한다면서 “중앙집중화된 전러시아적 조직, 분노, 저항, 정치적 반정부성 등을 표출하는 온갖 형태를 하나의 총공세로 통일시킬 조직”을 열망했는데 이 점에서 우리도 노동자계급과 인민들의 저항과 투쟁을 하나로 단결시킬 전투정당을 건설하지 못했다. 레닌 당시의 당조직 형태와 지금의 당이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레닌이 염원했던 정치적 염원은 실현되어야 한다.

혁명가 조직을 달라고 해도 누가 줄 것이 아니기에 레닌이 원대하게 제기했던 혁명적 원칙을 오늘날 우리현실에 맞게 확고하게 수립하고 분열된 운동을 단결시키고 계급투쟁과 반미반제 투쟁을 하나의 원칙으로 통일시키고 인민대중들의 갖가지 진보적 투쟁들을 혁명적 원칙으로 결합시키는 투쟁들로부터 정치적 전망을 찾아나가야 한다.

레닌주의 원칙을 고수하면서도 교조주의적이지 않고 창조적으로, 21세기 이 땅의 구체적 현실에 맞게 적용한다면《무엇을 할 것인가?》는 이 점에서 여전히 우리의 보고가 될 것이다.

이 기사를 총 31번 보았습니다.

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