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정상회담과 우크라이나에서의 붕괴되는 대리전
Struggle-La Lucha for socialism
2025년 8월 17일
게리 윌슨(Gary Wilson)
8월 15일 알래스카 엘멘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의 활주로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블라디미르 푸틴이 신중하게 연출한 악수는 단순한 형식적인 악수 장면이 아니었다. 주요 언론들은 회담의 짧은 시간과 발표 내용의 부재에 집중했지만, 이러한 표면적인 모습은 실제 의미를 가렸다.
이 악수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에서의 미국-나토 대리전은 패배했다.
트럼프가 앵커리지에 도착했을 때, 그는 “오늘 당장 정전을 보길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기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전은 우크라이나의 미국-나토 대리군에게 재정비와 회복을 위한 시간을 줄 수 있었다.
트럼프에게 이는 또한 “평화의 수장”이라는 자신의 주장을 구제할 마지막 기회였다. 폴리티코(Politico)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 회담이 시급히 필요했다”며 “구체적인 결과물”, 즉 정전이 시급히 필요했다고 했다.
속 빈 강정: 제재의 역효과
트럼프가 알래스카 정상회담에 가져간 협상 카드는 1차 제재에 더해 2차 제재 위협이었다. 이는 중국, 인도 등 러시아 석유를 계속 구매하는 제3국을 대상으로 한 처벌로, 러시아의 전쟁 자금 조달 주요 원천인 석유 수익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트럼프의 위협은 속 빈 강정이었다.
3년간의 갈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무기 공급, 그리고 미국의 이익에 역효과를 낸 제재는 오히려 미국 발등을 찍었다.
인도와 중국에 대한 2차 제재 시도는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뉴델리와 베이징을 모스크바에 더 가깝게 만들며 러시아-중국 축을 더욱 긴밀하게 했다.
러시아가 요구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탈나치화, 그리고 나토의 철수다. 이것은 협상 여지가 없다.
트럼프의 “즉각적인 정전” 요구는 하룻밤 사이에 “포괄적인 평화 협정”으로 바뀌었다. 8월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 방문은 종말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합의 내용
알래스카에서 이루어진 합의는 제국주의적 현실주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 정전 포기: 트럼프는 불안정한 평화로 전환했다.
– 제재 유보: 트럼프는 폭스 뉴스에 “이제는 그것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대리전 종식: 이 회담은 우크라이나를 피로 물들였지만 모스크바를 무너뜨리지 못한 러시아 고립화 프로젝트의 종말을 알린다.
알래스카에서 나온 것은 평화가 아니었다. 우크라이나는 워싱턴이 더 큰 목표인 중국을 향해 재배치하기 위해 희생된 앞잡이에 불과하다.
엘브리지 콜비(Elbridge Colby), 트럼프 행정부 국방부 정책실장은 미국의 초점과 자원이 우크라이나나 러시아와의 대리전이 아닌 중국으로 전면 재조정되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
8월 8일 CNN은 콜비가 국방부에 우크라이나로 보낼 예정이었던 무기와 장비를 전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문서를 발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문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다음 주 회담을 앞두고 이미 불분명한 미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상황에 더욱 불확실성을 더했다”고 결론지었다.
지난달, 피트 헥스(Pete Hegseth)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무기 공급을 일시 중단했다.
헥스는 다음의 그의 말 그대로 “가혹한 전략적 현실”에 대해 직설적으로 언급했다.
“미국은 희소성의 현실을 인지하고 자원 할당의 균형을 맞추며 태평양에서 중국과의 전쟁을 억제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재배치, 평화가 아니다
제국주의 전략은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으며, 수십억 달러의 무기와 엄청난 인적 비용으로 피를 흘린 우크라이나는 더 이상 우선순위가 아니다.
하지만 어떤 평화 협정이든, 그것이 이루어진다 해도 미국의 패권과는 양립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어떤 휴전도 기껏해야 일시적일 뿐, 워싱턴에 더 이상 이득이 되지 않는 순간 깨질 것이다.
알래스카의 악수는 미국-나토 전쟁의 종말이 아닌 방향 전환을 알린다. 모든 제국주의 전쟁과 그것을 필요로 하는 체제에 맞선 투쟁은 여전히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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