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최근 전쟁 상황은?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대내외 당면 정세토론 자료1]

김남기(《반공주의가 외면하는 미국역사의 진실》 저자)

 

1. 들어가며

 

지난 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교착된 전선 상태에서 진행해 나가는 소모전 양상으로 변모했다. 전쟁 초기 러시아가 특수군사작전을 개시한 이래로 서구는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전략 및 여론조작을 통해 러시아를 굴복시키려 했고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전개 양상은 서구가 생각한 것처럼 흘러가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지금 정세는 러시아에게 유리해지고 있다. 그래서 중요한 부분만 짧게 얘기해보고자 한다.

 

2. 러시아에게 유리한 전황

 

특수군사작전 초기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것 같은 보도들이 줄을 이었지만, 러시아는 동부지역을 차례대로 해방시켰으며, 명확한 친러계열 지역을 확보한 채 전선을 유지하고 있다. 2022년 후반기만 하더라도 러시아가 무기가 부족하고 병력이 부족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정작 무기와 물자 그리고 병력이 부족해진 것은 2024년 현재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부다.

서구에서 최신식 탱크와 전투기 장갑차 등을 지원하면서, 러시아군의 육군 주력을 괴멸시킬 것처럼 보도가 되었으나, 정작 서구의 탱크와 장갑차로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 기갑부대에 각개격파당했다. 심지어 2023년 5월 대다수의 우크라이나군 전차가 연쇄파괴되는 영상이 퍼지기까지 했을 정도다. 병력이 부족한 우크라이나는 50만 명을 동원하겠다고 하지만, 이미 동원령을 10번 이상이나 한 게 우크리이나다. 반면 러시아는 부분 동원령까지 해서 지금까지 총 2번만 했다.

 

3. 대러제재에 실패한 서방

 

푸틴의 특수군사작전 개시 이래로 서방은 러시아를 고립시키는 전략을 취해왔다. 심지어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자신들이 러시아를 제재하여 1년 내로 굴복시킬 것이라 공공연히 떠들었다. 심지어 바이든은 “러시아를 소련 생활수준으로 돌아가게 만들 것.”이라고 떠들었으며, 이에 따라 러시아를 제재하는 국가들이 생겼다. 한국 또한 여기에 동참했다.

그러나 서방의 대러제재는 실패했다. 대러제재는 결과적으로 집단 서방만의 제재가 됐다. 이해영 교수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87%가 대러제재를 거부했는데, 대러제재에 참가한 나라들 중 다수는 유럽이었다. 결국 집단서방만의 제재인 셈이다. “러시아의 생필품이 고갈될 것”이라던 서구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러시아의 루블과 자국 내의 물가는 안정됐고, 2023년 러시아는 제재에도 불구하고 무역 흑자를 기록했다. 2023년 3월 30일 국내에서 나온 기사에 따르면 2022년 러시아 무역 수지 흑자는 68.3% 상승했다.

2023년 11월 28일 민들레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경제의 핵심 부문들은 제재에 적응했거나 제재 타격으로부터 완벽하게 회복됐고, 서방 국가들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회복력을 보였다.” 오죽하면 러시아가 소련 해체 이후 처음으로 2024년 국방예산에 1,000억 달러 이상 배정한 것을 두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과연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자원 투입에 대적할 수 있는가.”라 말했을 정도다.

이쪽 전문가인 한설 장군에 따르면, 러시아의 경제 규모는 2021년 기준으로 10위고 한국이 11위였지만, 2022년 전쟁 게시 이후 러시아는 8위로 상승하고 한국은 13위로 하락했다. 또한, 달러 가격이 폭증하여 전쟁 전 1100원 남짓하던 게 역으로 2022년 10월에는 1,426원대로 올랐다가 잠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더니 다시 상승하여, 2024년 현재는 1,340원대까지 상승하게 됐다.

 

4. 특수군사작전을 통해 해방한 동부 지역에서 비나치화와 재건을 성실히 수행한 러시아

 

푸틴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특수군사작전을 게시하면서 내세웠던 명분 중 하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다. 2013년 유로마이단 폭동을 직접 겪었으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도 전문가로서 잘 아는 정길선 교수에 따르면, 2018년 우크라이나 경찰청이 발표한 것만 보더라도 스테판 반데라를 찬양하는 반데라주의 성향 단체가 군소조직을 포함하여 3,840여 개 정도로 집계될 정도로 우크라이나 나치 문제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 정부는 아조프 부대나 크라켄을 비롯한 네오나치 부대를 2014년 돈바스 내전에 투입했고, 이들은 여기서 최소 15,000명 이상의 친러계열 인사들을 학살했다. 이 숫자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죽었을 것이라는 추정도 있다.

아조프 부대만 하더라도 개전 초기 러시아군에게 밀렸던 마리우폴 포위전에서 가장 끝까지 버틴 병력이었는데,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주력부대가 네오나치였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돈바스 추산으로 우크라이나 네오나치 정규 병력의 숫자는 수만 명이었고, 이들은 탱크나 장갑차까지 운용할 정도로 광범위했다. 그러나 특수군사작전이 게시된 이래로 러시아군은 친러계열 주민들이 많은 돈바스 지역을 해방했고, 여기서 러시아 병합 주민투표를 하여 이들로부터 지지를 얻어냈다. 따라서 현재 러시아가 해방한 돈바스 지역에는 사실상 네오나치 세력들이 사라졌다고 봐야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나치로부터 해방시킨 지역을 재건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 개전 초기 많이 파괴됐던 마리우폴의 경우 2035년까지 재건하기로 하고 대대적인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3년 8월 기준으로 마리우폴은 약 2,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2개의 아파트 건물이 도시 남서쪽의 쿠프리나 거리에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서는 마리우폴은 거의 건물이 올라갔다고 보면 되며, 점점 안정을 되찾는 중이다.

 

5. 점점 드러나는 서구의 러시아 악마화 가짜뉴스들

 

특수군사작전 초기 집단 서방은 러시아에 대한 악마화 자료들을 끊임없이 만들어 냈다. 예를 들어 부차에서 러시아가 학살을 벌였다고 여론조작을 하거나, 이지움 학살, 마리우폴 임산부 사진, 폴란드 미사일 사태 등이 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이 만행을 벌여도 전부다 러시아 탓으로 돌렸다. 그러나 이러한 거짓말이 점차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2023년 9월 10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했지만, 정작 알고보니 우크라이나군 유탄에 의한 사상자인 것이 9월 20일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드러나기도 했다.

또한 노르트스트림 폭파의 경우도 초기 푸틴이 의도적으로 폭파했다고 서구는 주장했지만, 2023년 2월 미라이 학살 폭로로 유명한 시모어 허쉬 기자가 미국 바이든과 서구가 폭파한 것을 낱낱이 밝혀냈다. 이처럼 서구는 러시아를 악마화하기 위해 조작을 하고 가짜뉴스를 재생산했지만, 점점 그 진상이 드러나고 있다.

 

6. 집단서방에 저항하는 움직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집단서방의 일극체제 대 이에 저항하는 다극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전쟁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가 가까워졌고, 이북 또한 러시아와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인도나 브라질,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브릭스를 형성하여 미국 중심의 달러체제에 흠집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거기다 2023년 7월엔 프랑스가 사실상 신식민주의적으로 지배하던 니제르에서 반프랑스 시위가 일어나, 부르키나파소, 차드 등 이들 또한 서구 지배에 맞선 민족해방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의 가열찬 반격으로 시작된 반이스라엘 저항으로 이스라엘은 점점 팔레스타인이라는 수렁에 빠지고 있다.

따라서 2022년에 시작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은 점점 우리들에게 유리한 국제정세를 형성해주고 있는 것이다.

사부르-모힐라 고지(Savur-Mohyla Height)에 있는 전쟁 기념관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침략자로부터 돈바스 지역이 해방된 것을 기념합니다(Valentin Sprinchak/TASS via Getty Images)
제2차 세계 대전 중 나치 침략자로부터 돈바스 지역이 해방된 것을 기념하는 사부르-모힐라 고지(Savur-Mohyla Height)에 있는 전쟁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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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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