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전쟁 양상의 고조와 반제국주의자들의 임무1] 누가 러시아를 제국주의라고 말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저자: 조티 브라르(Joti Brar) 맑스레닌주의 영국공산당 부의장
역자: 김근성(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4)
2023년 3월 4일 카라카스 세계 반제플랫폼 국제회의 연설
* 두 번에 나눠 이 연설문을 게재합니다.
반갑습니다, 동지들!
니나(Nina)가 말했듯이, 우리는 여기서 세계 전쟁의 고조와 반제국주의자들의 임무를 논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당연히 공산주의자들은 반제국주의자들의 선두에 서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제국주의를 패배시키는 진짜 방법이 오직 전 세계 사회주의 혁명임을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으로 전쟁양상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 당은 현재의 전쟁 책동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는 세력과 이 세력을 결집하려는 새로운 국제 사업의 핵심으로 활동해 왔습니다. 니나가 말했듯이, 지금은 대립하는 두 개의 세력이 서로 싸워 누구의 승리도 노동자에게 이익이 아니었던 제1차 세계대전과 유사한 상황이 아닙니다.
지금은 그러한 상황이라 볼 수 없습니다.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은 한편에서는 공격적이고, 적대적이자, 지배적이며, 착취적인 제국주의 세력이 부상하는 반제국주의 세력의 흐름에 맞서 제국주의 국제패권을 유지하고자 발악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공연한 전쟁이 러시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인민들은 권리, 자유, 우크라이나의 미래 혹은 인민의 자유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는 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대리인으로 이용당하고 있습니다. 자주 국가인 러시아의 성장을 막고자 러시아와 그곳의 인민 및 자원을 통제하고 발칸화(化)시키고 파괴하려는 전쟁 속에서 우크라이나 인민들은 저들의 총알받이와 보병이 되도록 세뇌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자주 국가인 중국의 부상을 멈추고자 하는 목적도 있습니다.
이 두 나라가 제국주의자들의 패권의 주된 걸림돌로 여겨지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예전부터 자주 말해 왔었고, 오늘 역시도 이에 대해서 약간 언급할 것입니다.
전쟁에 대한 이해
우리의 관점에서 오늘날 반제국주의자들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이론적 과제는 동유럽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동아시아의 임박한 전쟁에 대해 정확하게 성격 규정하는 것입니다. 특히 나토와 그 대리인들 그리고 반대편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혹은 중국 사이의 전면적 충돌을 향한 도발들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전쟁의 성격을 두고 제대로 된 평가를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그 전쟁에 대한 올바른 정책을 마련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지역적이든 국제적이든 간에 제국주의를 패배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우리나라의 노동자들을 지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전쟁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 원한다면, 그 전쟁의 맥락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오랫동안 해왔습니다. 사실, 2003년 8월부터 발간되었던 우리 신문의 초창기 판 중 하나인 [프롤레타리아(Proletarian)] *2004년 8월의 지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 신문 사설은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이었던 색깔 혁명을 다뤘습니다.
* 영국공산당(맑스-레닌주의)의 기관지(역주)
그리고 우리는 이와 관련된 계급적 이익을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이 궁극적으로 러시아를 겨냥한 것임도 지적했습니다. 우리는 서방에 의한 파시스트들의 재부상이 우크라이나에서 서방을 대리할 세력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랫동안 이 상황에 대해 해설을 해 왔습니다. 우리는 전쟁이 어제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제국주의자들과 그 대리인들이 추구하는 정책과 전쟁책동을 강화하고자 벌이는 선전전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우리는 배경을 봐야 합니다. 갈등이 전개된 역사에 주목해야 합니다. 우리는 전쟁 발발 이전에 양 측이 추구했던 정책을 살펴야 하고, 전쟁에 관련된 각 세력의 본질도 봐야 합니다.
하지만 이것을 시도하자마자, 우리는 운동 내부에서 심각한 논쟁에 직면하게 됩니다. 특히, 우리는 전쟁의 주요한 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연방과 중화인민공화국의 경제와 사회의 본질을 어떻게 특징지어야 할까요?
제국주의의 목표에 대해 생각할 때, 이것이 논쟁점이라는 건 우연이 아닙니다. 맹렬히 전개되는 이 논쟁은 다음 질문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제국주의 세력은 지배, 식민지화, 이윤과 초과이윤을 통제하기 위한 경쟁에 관여하고 있는가? 미국과 러시아/중국 사이의 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과 같은 유형, 즉 전 지구적 전리품을 재분배하기 위한 제국주의 전쟁 간 전쟁인가? 아니면 러시아와 중국은 민족 해방/자기방어의 정당한(우리는 맑스주의자로서 정당한 전쟁이라고 말한다) 전쟁을 치르는 중인가?”
확실히 우리가 대응해 나갈 정책은 앞의 질문들에 우리가 어떻게 답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질 겁니다. 그래서 그 답변이 정말 중요합니다. 이것은 이론적인 탁상공론이 아닙니다. 아주 현실적인 의의를 지니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바로 그 점이 사람들을 혼란시키고 그들 스스로 제대로 생각하지 못하게 하려고 제작되고 쏟아지는 수많은 허위 정보들이 있는 이유입니다.
제국주의 재(再)발명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이데올로그들은 우리가 러시아와 중국을 제국주의 권력으로 믿기를 진정으로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번 전쟁에서 노동자들이 어느 편도 아니라는 것을 우리에게 설득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노동자들이 일반적으로 전쟁에 반대하는 걸 막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전쟁과 관련해 분명하게 어느 편도 들지 못하게 하거나 서구 미디어의 선전을 통해 동료 노동자들이 인식하도록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들은 스스로 이런 말에 동조하게 될 것입니다.
“그래, 러시아는 나빠”, “그래, 중국은 나빠”, “그래, 러시아는 공격적이야”, “그래, 중국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고 있어”…
이 모든 말들이 매일 우리에게 쏟아지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중국, 러시아가 제국주의 권력이라는 생각에 동의한다면, 당신은 그러한 추론에 동조할 것이고 그리하여 의도했든 아니든 간에 노동자계급이 결국 자기들 제국주의자들의 편에 서도록 부추길 것입니다. 왜냐하면 만약 러시아와 중국이 제국주의 세력이고 우리가 정말 그들을 어느 쪽도 좋아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 매우 자주 이렇게 말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글쎄, 우리가 아는 자들과 함께 있는 편이 낫겠지. 최소한 그들은 중국인은 아니잖아, 안 그래?”
불행하게도 수십 년 동안 우리 운동에 퍼진 사회주의 이론의 왜곡이 넘쳐나는 탓에 이 질문에 합리적 결론을 도출하려는 우리의 노력은 정말 불리한 상황입니다. 왜곡 중 일부는 계급적 적들에 의해 우리 내부에 의도적으로 심어져 왔습니다. 또 다른 왜곡은 과거의 혁명가들이 범했던 이론적 실수에서 비롯되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현실과 별로 관련 없는 도그마로 변형되어 갔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왜곡에 매달리며 이렇게 말합니다.
“아냐, 아냐. 아무개가 이렇게 말했고, 그 말대로 된 거야.”
그러면서 그것이 거짓임을 밝히는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독단적 도식을 강요하려고 애씁니다.
사회주의 과학, 특히 레닌의 제국주의 정의(定義)에 대한 ‘개선’ 혹은 ‘재적용’의 난립은 전 세계 사회주의, 반제국주의 운동 대열에 광범위한 혼란을 불러왔습니다. 자기 스스로를 공산주의자나 반제국주의자 혹은 노동자계급을 위한 투사라고 여겼던 전 세계의 선봉 대열, 많은 당의 지도부와 그 간부들, 가장 열성적인 활동가들은 이 주제를 놓고 잘못된 사상이나 혼란으로 분열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도처의 노동자들과 억압받는 인민에게 엄중한 시기입니다. 만약 미제국주의가 이끄는 나토 세력과 러시아/중국 사이에서 고조되는 대리전이 세계 최강의 군사 강국들 사이의 공공연한 전쟁으로 이어진다면, 가장 크고 끔찍한 전쟁뿐만 아니라 핵전쟁으로까지 우리를 끌고 갈 것은 아주 명백합니다.
당연히 사람들은 이에 대해 걱정합니다.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러시아와 중국이 아니라 나토입니다. 구석으로 물러나 통제력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나토가 한쪽 방향으로 우리를 밀어 넣고 있는 것입니다. 제국주의자들의 전쟁 책동이 우리한테 떠밀고 있는 방향은 바로 제3차 세계대전과 핵 대결입니다.
미래의 역사가들이 역사를 돌아본다면 제3차 세계대전의 포문이 이미 열렸음을 발견하리라는 건 분명합니다. 마치 제2차 세계대전을 돌아볼 때 일본의 만주 침략과 스페인 내전 발발이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을 시작하는 기습 공격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사실 전쟁은 1939년에 발발하지 않았습니다. 1939년에 일어난 일은 이런 지역적 갈등이 세계를 포괄하는 더 넓은 사변(事變)의 일부였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상황이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인간으로서 이성의 승리를 바랍니다. 우리는 제국주의자들조차도 결국은 아무도 이 시나리오에서 이기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으리라는 희망 속에 삽니다. 당신은 언제나 이러한 주장을 러시아인이나 중국인으로부터 듣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계속 가는 건 말이 안 돼요. 아무도 이기지 못합니다. 아무도 이기지 못해요.”
그러나 거대 독점자본의 대표라는 역할 안에서 제국주의자들이 단순히 인간 논리를 따를 수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 제가 이전에도 여러 번 말했듯이, 그들은 자본을 대표하여 행동하고 그들의 자본은 확장되고 축적되어야 합니다. 자본가로서 그들은 지배하지 않으면 몰락합니다. 이는 제국주의적 자본주의적 경제 체제의 철칙이며, 왜 가장 논리적이고 강력한 주장조차 자본의 대표자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없는가에 대한 이유입니다.
따라서 지금은 반제국주의자들에게 역사적으로 가장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상황이 흘러가는 방향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패권에 장애물이 된다고 여겨지는 모든 국가에 대하여 미국의 호전성이 커지는 것을 목격해 왔습니다. 특히 중동에서는 이란, 아시아에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그 대상이었고, 그리고 당연히 가장 심한 건 러시아와 중국이었습니다.
이런 전쟁책동에 대한 우리의 응답이 가벼운 학술적 질문이 아니라는 건 명백합니다. 우리의 분석은 우리의 행동을 뒷받침하는 것이고, 우리 행동의 내용은 제국주의에 맞서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주의를 통한 평화를 지향하여 노동자 대중의 이익을 위해 세계정세에 영향을 끼치는 데 있어서 그 유효성을 결정할 것입니다.
러시아에 맞선 공격의 군사적, 경제적 측면이 모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토 세력은 물러서거나 접근법을 바꿀 조짐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정반대로 미국은 필요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자기 패권의 지위를 지키고 유지하고자 아주 필사적이기에, 전쟁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그것을 확장하고 연장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모든 반대 증거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지배 계급과 전 세계의 다양한 하수인들이 자기 적수들을 꺾고 최상으로 서기 위한 방법을 바라고 있음은 확실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토의 전쟁이 동유럽의 이웃 국가들로 번질 가능성에 먼저 직면합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동유럽의 인구가 다음번 총알받이로 전락할 준비가 되어 왔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폴란드와 발트해 국가의 주민, 일부 유고슬라비아 주민이 그렇습니다. 이들은 모두 민족주의, 역사적 수정주의, 반공주의, 루소포비아(러시아 혐오증), 그리고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러시아에 맞설 보병으로 나토 제국주의자들이 쓸 수 있도록 하며 사람들을 혼란에 빠뜨릴 모든 종류의 거짓말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세뇌되어왔습니다. 그들 자신과 가족, 조국, 혹은 세계에 끼치는 영향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우리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볼 때, 나토가 침략자임을 인식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전쟁을 바라보는 두 노선이 국제 공산주의 운동 내에서 나타났습니다. 한편에는 스스로 사회주의자라고 지칭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로 이 전쟁은 제국주의 사이의 것이며 노동자들은 누구의 편도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대편은 우리 같은 사람들로 한 편은 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다른 편은 자기방어의 정당한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믿습니다.
명백히 이 두 노선은 서로의 설명과 노동자들에게 취하라고 요청하는 태도가 엄청 다릅니다. 그래서 우리가 반제국주의 플랫폼을 출범시켰을 때, 그것은 전쟁에 대해 명확한 관점을 가진 사람들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한 몇 가지 공통된 입장에 기초합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적 배경에 대한 합의는 우리가 이뤄낸 첫 번째 합의였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러시아의 침략 때문이 아니라 서구 제국주의자들 특히 미국의 전쟁 책동의 결과였다는 것 말입니다. 미국이 2014년 키예프의 파시스트 쿠데타를 조직하고 무장시키고 지원했을 때, 사실상 전쟁은 시작됐습니다.
제가 앞서 언급했듯이, 그게 진짜 시작은 아니었습니다. 사실 파쇼 세력을 준비하기 위한 작업은 소련의 붕괴 이후 그리고 심지어 그보다 더 일찍 이뤄져 왔습니다. 그 쿠데타 이후 돈바스 인민들은 쿠데타 정부의 수립과 그것이 가져온 새로운 파쇼적 사회 질서를 받아들이길 거부하며 8년 동안 반파쇼 전쟁을 벌였습니다.
그 전쟁 동안 돈바스 주민 14,000명의 죽음은 서방 언론에 의해 완전히 무시되었습니다. 서방 언론은 미국을 위하여 전쟁에서 싸우라고 우크라이나가 강요받는 오늘날 우크라이나인의 죽음에 대해 절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돈바스 인민들이 8년 동안 파시스트에 맞서 자신을 방어하고 있을 때, 그들의 죽음은 저들에 의해 완벽하게 사라졌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나토가 실제로 1940년대 창설 이후 끈질기게 전쟁 책동을 벌여 왔다는 데에 의견이 일치합니다. 처음에는 소련을 그리고 다음엔 러시아를 상대로, 나라를 산산조각 내고 그 자리에 쉽게 통제되는 정부와 천연자원을 마음껏 약탈할 수 있는 약하고 종속적인 국가 여러 개를 세우겠다는 궁극적 목표를 가졌다는 데 입장이 일치합니다.
누가 러시아를 제국주의라고 말하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만약 당신이 어떻게 그것이 작동하는지에 대한 작은 예시를 원한다면, 유고슬라비아를 보십시오. 만약 제국주의자들이 이 목적을 설명할 때 쓴 언어를 듣고 싶다면, 이를 위해 어떻게 저들이 사회주의의 언어를 끌어들이는지 놀랄 것입니다. 저들은 ‘러시아 제국주의’에 반드시 반대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저들은 전쟁의 결정적 요인이자 가장 중요한 것이 우크라이나인의 ‘자결권’이라 말하며, 우크라이나인은 우크라이나의 자결권을 지키는 중이라 합니다. 하지만 그네들은 대중적 의지에 반해 서구가 우크라이나에 세우길 원했던 정부를 강요한 2004년과 2014년 우크라이나 쿠데타처럼 우크라이나인들이 계속 잘못되고 있을 때, 계속 우크라이나의 정권을 바꿔 온 사람들입니다. 그런데도 자결권을 지키는 중이랍니다.
그리고서 저들은 자기들이 러시아에 원하는 것을 우리에게 말합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러시아 ‘정권 교체(Regime Change)’의 열망을 공공연하게 말하나, 러시아인들이 자국 정부를 바꾸도록 ‘돕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러시아를 ‘탈식민화’할 것입니다. 그것이 저들이 지금 사용하는 언어입니다. 저들은 ‘러시아의 탈식민화’를 추진하려 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뭘까요? 러시아를 산산조각 내려는 겁니다. 그리고 저들의 정당화는 다음과 같을 것입니다.
“오, 저건 요런 민족이고, 이건 저런 민족이며, 요건 저런 민족이야. 우리는 이 모든 민족이 제국주의적 러시아로부터 독립하는 것을 지지해.”
따라서 여러분은 저들이 현실을 왜곡하고 진보적 세계관의 언어들을 가져다 쓰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의 목적을 옹호하고자, 미국과 나토 제국주의자들은 러시아 국민 사이에서(대표적으로 체첸), 그리고 우리가 예전에 일찍이 말했듯이 그들의 이웃과 동맹국들 사이에서 갈등을 계속 부추겼습니다. 조지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그 모든 정권 교체 작전 말입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들은 러시아의 모든 국경을 따라서 적대적인 군사 기지를 꾸준히 전진시켜 왔습니다. 여러분 모두는 러시아 국경 주위에 차 넘치는 나토 기지가 전부 그려진 지도를 분명히 보셨을 겁니다. 소련 말기에 나토가 “동쪽으로 한 발짝도 가지 않을 것”이라던 거짓된 보장을 해놨음에도 말이죠. 그것은 1989년 혹은 1990년 아니 언제였던 간에 저들이 고르바초프에게 했던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같은 맥락에서 우리는 유고슬라비아의 잔혹한 파괴와 분열 역시 인식해야만 합니다.
우크라이나 인민에게 러시아가 적임을 보여주기 위하여, 서방의 첩보 기관들은 정말 바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다시 쓰고 새로운 파쇼적 사회 질서를 강요하고자 그 나라의 꼭두각시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제2차 세계대전의 나치 협력자들을 국가적 영웅으로 부활시켰습니다. 아이들에게 역사적 거짓말, 반소비에트 선전, 인종주의 사상을 주입했습니다. 러시아어를 금지했고, 러시아어 사용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으며,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에 이원적인 인종 차별 국가를 만들었습니다.
이중 아무것도 서방 언론에서는 다뤄지지 않고, 언론은 그저 ‘민주적’ 우크라이나를 악한 ‘전체주의적’ 러시아에 맞서 수호해야 한다고만 주장합니다. 따라서 올해 전쟁의 첫 단계는 사실 나토와 그들의 우크라이나 대리인들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러시아가 오랫동안 요구했던 새로운 유럽 평화와 안보 프레임에 관한 대화 대신 돈바스 주민 거주 지역을 향한 포격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저들은 돈바스의 국경에 따라 우크라이나 군대를 늘리는 걸 가속화 했습니다. 그들은 분명히 도네츠크(Donetsk)와 루한스크(Lugansk)의 해방된 반파쇼 지역을 되찾고자 무장 침공을 준비하는 중이었습니다.
사실 이건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제국주의자들은 한 세기가 넘도록 우크라이나 내정에 간섭해왔습니다. 당신이 보는 파쇼적이고 민족주의적 세력은 제1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그들 대다수가 아직 현지에서 양산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들은 항상 다양한 제국주의 열강의 대리인이자 도구였습니다. 때로는 독일이나 영국, 아니면 프랑스나 미국의 수하였으나 항상 그들은 이익을 얻었고, 이들 소집단은 외부로부터의 지원 덕분에 성장할 능력과 힘을 얻었습니다.
그들은 혁명과 전쟁 시절,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 시절과 전후 소련 시절에도 이용당했습니다. 그들은 20세기와 21세기 동안 항상 우크라이나를 러시아를 향한 성벽공격 무기로 쓰려는 제국주의 열강의 도구였습니다.
소련 붕괴 이후 어느 정도의 독립성과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려는 우크라이나 인민의 노력은 모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앞서 말했듯이, 두 개의 쿠데타는 완전히 친러적이지도 않고 그저 중립적이길 원했던 정부들을 제거했습니다. 그 정부들은 그저 이렇게 말했을 뿐입니다.
“균형을 가집시다. 쌍방으로 좋은 관계를 맺읍시다. 러시아는 중요한 무역 상대국이며 혹 떼려다 혹 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러시아와 역사적으로 강력한 관련성, 문화적 유대, 무역 관계, 모든 것, 인프라의 관련성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의 적으로 돌리는 건 무의미합니다. 다만 우리는 서방과도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나요?”
그것은 많은 우크라이나인의 희망이었고 많은 우크라이나 정부와 예비 정부의 약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특정한 고비에서 이런 입장을 가진 정부들은 서방에 의해 축출 당했습니다.
최근으로 돌아와서 2015년 민스크 제2차 협정으로 약속된 휴전을 본다면, 그것은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전혀 준수되지 못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나토 모두 우크라이나 파시스트들을 대담하게 만들고 무장시켰습니다. 그들은 ‘현장의 사실(facts on the ground)’*을 창조하길 원합니다.
* 추상과 반대되는 현실의 상황을 의미하는 지정학 용어. 1970년대 이스라엘이 영구적인 기반을 닦고자 팔레스타인의 웨스트뱅크(West Bank)에 설치했던 정착촌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많이 쓰인 바 있다.(역주)
그것은 이스라엘의 평화 협정이 팔레스타인 국가가 존재할 능력을 약화하는 ‘현장의 사실’을 만들려고 사용된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민스크 평화 협정에서 합의된 것을 실제로 시행할 기회를 좀먹고자 무장한 군대와 우크라이나 민병대를 우크라이나에서 봤습니다. 우크라이나가 해방된 마을의 주민들에게 포격을 계속하는 동안, 저들은 돈바스를 가로지르는 거대한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이런 점들은 현재 이 전쟁의 과정, 즉 러시아의 특수 군사 작전 중에 밝혀졌습니다. 우리는 8년 동안 건설한 요새화된 장소 안에서 몸을 숨기고 있는 우크라이나군에 맞설 때 러시아와 돈바스 군대가 맞닥뜨려야 하는 장애물들을 몇 번이나 보았습니다. 참호와 거대한 방어 시설, 매우 견고하여 점령하기 어려운 진지가 그것입니다.
저들은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전체 영토를 우수한 장비가 갖춰진 강력한 교두보로 바꾸었습니다. 그 유일한 진짜 목적은 우크라이나를 러시아와 전면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준비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왜일까요? 무기와 요새로 자국을 뒤덮은 우크라이나인의 이익은 무엇일까요? 단지 러시아와 전쟁이 있을 것이라 가정했을 뿐인데 이 모든 것을 해냈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은 나토로부터 폭넓은 훈련과 재편성을 받았으며,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를 이름만 제외한 나토 회원국으로 변화시켰습니다. 그리고 우크라이나는 유럽에서 가장 큰 나토군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동시에 저들은 군대와 모든 것을 함께 했으며, 정치적으로는 우크라이나를 무법 상태의 보호국으로 전락시켰습니다. 2011년에 리비아에서 했던 짓과 매우 유사하죠. 쿠데타 이후 필연적으로 국가 권력은 사라졌습니다. 여러분은 결국 올리가르히(Oligarch)*가 국가의 다른 지역들을 통제하는 자기들만의 민병대를 갖는 상황에 맞닥뜨리게 됩니다.
* 소련을 비롯한 현실사회주의 국가들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때 생겨난 신흥 재벌 집단.
이 범죄 조직들은 자기네들이 적절하다고 여기는 대로 법을 만들고, 나라를 약탈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도록 합니다. 국가는 본질적으로 서방에 의해 다시 식민지가 되었고, 그곳의 인민들은 궁핍해졌습니다. 인민들은 소비에트 시대 동안 자신들이 창조했던 놀라운 것들을 아주 많이 잃었고, 제국주의자들은 마음대로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약탈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갔습니다.
동시에(2014년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 영토가 기본적으로 무법지대이므로 비밀스럽고 꽤 광범위한 생물무기발전계획을 위해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CIA의 놀이터였습니다. 2014년과 2015년에 그런 식으로 묘사했던 사람은 존 필거(John Pilger)일 겁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CIA의 놀이터가 되었다. 저들은 리비아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거기에서 자기들이 원하는 짓들을 할 수 있다.”
당연히 그 계획은 비단 러시아만을 위협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를 위협합니다.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개시에 이르던 해에 배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가 이끄는 꼭두각시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물론 나토의 유일한 유럽에서의 목표는 러시아입니다. 젤렌스키는 자국 소유의 핵무기 개발에 우크라이나가 관심이 있다는 것도 발표했습니다. 거듭 말하자면, 이 무기들이 사용될 수 있는 유일한 목표는 바로 러시아입니다. 그리고 분명하게도 우크라이나 도시들은 비행시간으로 1~2분 정도 걸리는 러시아 도시들과 인접해 있습니다.
동시에 젤렌스키는 크림반도를 탈환하겠다는 의도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크림반도 인민들이 2014년 주민투표를 통한 압도적 의견으로서 합법적으로 러시아 영토에 복귀했는데도 말입니다. 그 선거가 완전히 압도적이었음에도 서방은 절대로 이걸 인정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결과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유와 민주주의’의 보루와는 거리가 먼 우크라이나는 처음에는 공산당을 그리고 나중에는 모든 야당을 금지한 나라입니다. 독립 언론도 문을 닫았습니다. 반파쇼 정치 활동가들과 기자들은 박해받거나 살해당했습니다. 나치 깡패들은 걷잡을 수 없이 날뛰는 걸 허락받아서 인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으며, 법치는 완전히 무력지배로 바뀌었습니다.
이것이 서방 언론이 “우리는 러시아에 맞서 우크라이나의 편이 되어야 합니다”라고 말할 때 언급되는 ‘민주주의’입니다.
물론 실제로 우크라이나 대 러시아의 구도는 아닙니다. 나토, 특히 미국 대 러시아입니다. 그리고 현재 우크라이나인들은 서구의 대리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전쟁이 나토의 전쟁임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것은 우크라이나 인민들의 전쟁이 아닙니다.
국가 통제로부터 독립적으로 출범한 아조프 대대와 다른 무장 파쇼 단체들이 모두 제국주의 교관들에 의해 무장되고 훈련되었다는 건 이제 새로운 얘기가 아닙니다. 그들은 훗날 우크라이나 국가방위군과 정규군 체계 내에 포함되었으며, 영국인 교관을 포함해 나토 교관들에 의해 집중 훈련을 받았습니다.
인터넷은 우크라이나에서 파시스트 부대를 훈련하는 영국군의 사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그 부대원들한테 아주 철저히 세뇌된 인종주의적 우월감과 루소포비아 히스테리라는 독을 우크라이나 모든 군대와 민간 체계 속에 가져왔습니다. 지난 1~2년 동안 정말 엄청난 수준으로 장악되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를 모두 염두에 두고 관련된 세력들과 배경을 살펴본다면, 제국주의자들이 대리인을 통한 공격으로 부당하고 범죄적인 전쟁을 벌이는 동안, 러시아 그리고 현재 러시아로 돌아온 돈바스 인민과의 동맹은 제국주의적 공격에 맞서 자기방어의 정당한 전쟁을 수행 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동시에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에서 억압받는 러시아인들의 민족해방전쟁입니다.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부의 최근 주민투표는 2014년 크림반도의 주민투표와 함께 자결권의 민주적 원칙에 따라 치러졌습니다.
그 투표 결과들은 인정받고 존중되어야 합니다. 그곳 주민의 압도적 다수는 매우 합리적으로, 미국이 지원하는 키예프 파쇼 정권의 잔혹한 지배 아래 남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에 돌아와 함께 하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우리는 그 결정을 존중해야만 하고, 왜 그 결정이 옳으며 존중받을 필요가 있는지를 동료 노동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또한 러시아가 새롭게 해방된 지역과 자국 전역의 주권, 일반적으로 평화 속에 살 권리를 수호하기 위한 추가적 조치를 시행해야 하며, 이는 각처의 노동자와 억압받는 인민의 적극적 지원을 받을 만 하다는 것을 그들에게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러시아의 편입니다. 제가 언급한 그 모든 이유로 우리는 러시아를 지지합니다. 러시아는 제국주의자들의 공격에 맞서 자기방어와 민족 해방의 정당한 전쟁을 수행 중입니다.
‘노동자는 어느 편도 아니다’라는 생각을 일반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는 이 잘못된 정보에 반박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그 점에서 몇 가지를 명확히 하고자 합니다. 그것들은 이곳과 각처의 노동자 계급 운동에서 우리가 알려야만 할 소식들입니다.
첫째, 이미 일어났거나 일어날 위험이 있는 분쟁들은 고립되어 있지도 않고 국지적이지도 않습니다. 우리의 언론은 우리에게 그런 갈등들이 마치 그런 특성을 가진 것처럼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 중국과 대만 사이, 이북과 이남 사이,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사이, 콩고와 짐바브웨 사이, 그 밖에 여기저기서 우연히 발생한 일들인 것처럼 보이려고 애씁니다.
“그건 단지 이 사람들과 저 사람들 사이의 일이야.”
리비아에서 콩고까지, 아프가니스탄과 시리아, 팔레스타인, 예멘, 유고슬라비아, 체첸, 우크라이나, 대만, 신장, 남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 전 세계 각지에서 제국주의자들은 저들의 용병들과 대리인들이 벌인 전쟁을 부추기기 위해 무기와 총알받이를 보내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그것은 모두 세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국의 필수적인 움직임의 일환이고, 이 모든 노력은 통합된 반제국주의 세계 전선과 맞붙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이 명백한 국지적 충돌들 사이에서 연결점을 파악해야 한다는 건 정말 중요합니다. 주요한 목표는 러시아와 중국이지만 더 작은 목표들이 그 과정 안에 있습니다. 그것들은 전부 디딤돌이자, 전반적인 상황 중 일부입니다.
우리가 저항을 더욱 결집할수록 우리가 제국주의에 맞서 저들을 패배시킬 기회도 커집니다. 우리는 절대 다음과 같이 인식해서는 안 됩니다.
“우린 영국인이니까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와 상관이 없어.”
“우리는 영국인이니까 대만이나 이남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와 상관이 없어.”
그건 우리와 상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왜 그런지 곧 알게 될 겁니다!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니까 우린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따위의 생각에도 반대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러시아는 자본주의 국가일 수도 있으나, 실제로는 사회주의적 과거가 제국주의적 통제에 맞서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남겨준 국가입니다.
소련은 러시아에 매우 중요한 유산을 남겨 주었습니다. 먼저 아주 강한 군대와 특히 강력한 자위권을 남겨줬습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공격을 방어하는 건 사회주의 군대의 전반적인 정신이기 때문입니다. 제국주의자들이 존재하며 저들은 사회주의자들을 공격하여 목을 조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사회주의 국가들은 생존하기 위해 강한 군대를 가져야만 하나, 그건 항상 자위권 행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러시아는 그걸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선진적인 기술과 산업 능력, 다양한 경제활동과 아주 잘 교육받은 사람들을 가진 건 소련의 유산입니다. 이것들은 커다란 이점이며, 제국주의자들이 부과하는 엄청난 양의 압력을 러시아가 견딜 수 있게 해줍니다.
여러분이 러시아가 제국주의라는 주장에 반박하려면, 제국주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러시아의 경제를 자본의 수출과 전 세계로부터의 초과이윤 수취로 특징지을 순 없습니다.
우리야 저런 특징을 가진 나라에 살고 있으니 그곳에 사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압니다. 전 세계에서 약탈당한 돈들이 런던을 통해 밀려와서 우리나라 경제를 왜곡하는 방식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현상입니다. 우리는 생산적인 일을 더욱 적게 합니다. 부(富)의 거대한 이동이 있고, 그 부를 런던으로 진입시키는 사람들(자본가)은 노동력의 일반적인 가격 측면에서 그들이 제공하는 그 어떤 서비스와 비례하지 않는 엄청난 급여를 받습니다.
그리고 다음 단계의 관료, 그다음 각 단계의 유급 봉사자들, 기타 등등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는 단계로 되어 있습니다. 이는 부동산 가격에 파문을 일게 하고 왜곡시킵니다. 런던에서부터 나라 전역에 파급되어 임금을 왜곡하고, 이 나라의 인민 대부분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부터 가져온 부로 살아가도록 할 정도로 우리 경제 전체까지 파급되어 왜곡합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생산하고 있는 부에 부합하는 기준에 맞춰 살지 않습니다.
만약 제국주의 국가에 살고 있다면, 자본수출이 경제적 특징입니다. 이는 자본이 해외로 나가고, 시설을 세우고, 노동자들의 노동력을 착취하여, 이를 통해 엄청난 이익을 낸다는 걸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지역의 노동력·토지·시설은 싸고, 이를 본국으로 송금하여 얻은 엄청난 이윤은 다시 그 과정을 반복하기 때문입니다. 노동자들이 해외에서 생산하는 부는 생산 현지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다시 제국주의 국가로 돌아옵니다.
바로 그것이 적은 자원과 인구를 지닌 작은 나라인 우리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경제를 갖게 된 이유입니다. 이것이 어디에 기반을 두고 있을까요?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어떻게 우리가 적은 인구와 땅덩어리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경제 규모가 될 수 있었을까요? 우리가 이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면 말이 안 되는 겁니다.
왜 인력과 자원을 가진 매우 거대한 콩고는 ‘작은 국가’이고, 작은 인구와 토지를 갖고 있는 영국은 ‘큰 국가’인가요? 이것이 제국주의입니다. 우리 국가의 경제는 제국주의적 약탈이 특징입니다.
러시아 경제는 그렇게 특징지어지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세계에서 가장 큰 100개의 은행 중에 러시아 은행은 로스은행(Rosbank) 단 하나인데, 순위가 66위이며 국영은행입니다. 러시아의 금융자본은 세계를 헤집고 다니지도 않고 세계의 부를 러시아로 끌어들이지도 않습니다. 러시아의 경제는 그런 식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정치·경제생활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하는 독점자본과 금융자본을 전 세계에 확장하고자 하는 금융과두제의 지배 아래 있지 않습니다. 러시아의 독점자본은 존재하지만 그들의 주요 활동은 상품, 특히 희귀광물을 거래하고 수입하는 것입니다. 그 거래는 제국주의자들이 가는 데마다 제국주의적 독점으로 강요당하는 불평등한 상태에서가 아니라 국가 사이의 표준적인 자본주의 거래로 이뤄집니다.
우리 언론이 지면과 방송을 ‘러시아 제국주의’를 향한 공격으로 채울 때, 그 주요 목적은 노동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입니다. 저들은 자기들 스스로 러시아가 제국주의가 아님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수군사작전을 시작했을 때 미국은 러시아에 맞선 경제전과 대리전을 벌이는 데 자신감을 가졌습니다.
“러시아는 곧 붕괴할 것이다.”
저들은 서로한테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깃발만 단 주유소이다.”
“러시아 경제는 텍사스(Texas) 정도이다.”
“언제든지 무너질 것이다.”
저들은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런 말들은 제국주의 초강대국에 대한 표현이 아니지 않습니까? 저들은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러시아를 우리의 적으로 느끼게 하고자 러시아가 제국주의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저들은 제국주의가 더러운 말로 여겨지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제국주의 열강들은 불평등한 무역과 착취 조건을 가난하고 약한 나라들에 강요합니다. 저들은 군사력을 사용하거나 협박을 통해 자기들의 금융권력을 뒷받침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는 그러지 않습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공격적으로 굴거나 침략하지 않았고, 평등한 조건에서 무역을 진행했습니다. 러시아의 외교 정책은 사실상 아직도 타국의 국내 문제에 대한 불간섭의 기본 원칙을 특징으로 합니다. 그건 다른 나라와의 협력, 존중, 믿음의 유대를 구축하는 데 기대고 있습니다. 제국주의 지배 세력의 활동이 아닙니다.
러시아는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전에 상의했듯이, 그건 소련의 유산이고 인민과 국토를 수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육성되었습니다. 이는 여전히 러시아군의 주된 기풍입니다. 우리는 이를 알 수 있는데, 왜냐하면 러시아군은 오직 반제국주의 동맹국들을 돕고자 국경 밖으로 나가기 때문입니다. 러시아군은 도움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로, 베네수엘라로, 카자흐스탄으로 갔습니다.
그것은 간섭이 아닙니다. 지배도 아닙니다. 통제도 아닙니다. 약탈도 아닙니다.
시리아 북동부의 군사 기지를 석유가 나는 곳으로 옮긴 트럼프와 다릅니다.*
* 2019년 10월,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가 이스라엘과 요르단의 요청에 따라 ‘유전 보호’를 위해 시리아 북동부에 주둔 중이던 미군 병력을 철수시킨 일을 말한다.(역주)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의 요청에 따라 시리아 인민을 지키기 위해 전선에 자국 군인들을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러시아군은 거기서 자기들에 반대하고자 발발했던 지독한 대리전에서 물러서지 않고자 시리아를 돕는 데 놀라운 역할을 했습니다.
그 어떤 나라도 러시아의 군사적 또는 부채 노예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러시아를 제국주의 열강으로 규정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사실이 아닌 겁니다. 그 용어는 제국주의자들이 우리가 러시아를 증오하도록 만들고, 루소포비아 히스테리에 동참케 하기 위한 좌파적 정당성을 부여하고자 욕설처럼 쓰이고 있습니다.
나는 매우 ‘사회주의적’이거나 ‘혁명적’인 방식으로 “러시아 제국주의, 러시아 제국주의…”라며 욕설처럼 말하는 사람들을 아직 본 적이 없습니다. 저들 중 아무도 자신의 주장과 혐의를 뒷받침하고자 단 하나의 진실도 가져오지 않습니다. 저들은 사람들을 불쾌하게 하려고 욕설처럼 그런 말을 던집니다. 저들은 그 말을 과학적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레닌의 논지를 가져오지도 않고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래서 이런 식으로, 저런 식으로, 요런 식으로, 러시아는 레닌의 제국주의 정의를 충족하고 있다.”
나는 저들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혹시 누구라도 무언가를 봤거나 저들이 말하는 대로 써놓은 기사가 있다면, 그걸 좀 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걸 본 적이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것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나는 그저 저들이 욕하는 걸 볼 뿐입니다. 그리고 저들의 목적은 나토의 공격에 맞서는 방어전에서 노동자들이 러시아와 러시아 인민을 편들거나 동정하는 걸 막으려는 데 있습니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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