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9일 광화문 고공농성 26일차(2)

광화문광장에선 개표방송을 참 화려하게도 한다. 모든 방송사가 총출동한 모양이다.

소식을 들으니 유권자의 1/4이 2번에 표를 던졌다고 한다. 이데올로기 공세가 참 무섭기도 하지만 더 무섭고 비통한 것은 광장 길 건너에선 장기간 노숙농성을 하고 고공 단식 농성을 하는 노동자들은 별 주목도 받지 못한 세상이란 거다. 난 이런 사람들을  ‘그림자 사람’이라 칭한다. 소신 투표자였기에 투표소 투표 경력이 이제 겨우 4년이다. 역시 ‘투표가 아닌 투쟁’인 세상이다.

내일이면 고공에 오른 동지들이 내려온다. 단식까지 하는 동지들이 내려오기에 한편 안도가 된다지만 복잡다단할 뿐이다. 그래도 ‘투표가 아닌 투쟁’이다.

글, 그림: 점좀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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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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