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적은 국내에 있다”는 명제를 이란에 적용하자는 주장에 대한 비판

리비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그리고 이란에 미제가 정변을 야기해 레짐체인지가 벌어지는 와중에 주적은 국내에 있다며 계급투쟁을 강조하면 제국주의의 이해에 복무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리비아와 시리아가 내전에 휩싸이다가 미제 추종 세력들에 의해 권력이 교체되었지요.

미제는 그러한 정변을 일으키기 위해 혹독한 제재를 가해 그 나라들 경제를 마비시키고 인민들 삶을 벼랑 끝으로 내몰아 정변을 유도했고요.

반제민족주의라고 하여 그 반제투쟁을 논란의 여지가 있는 “민족주의”라는 단어를 썼는데 정확히 말하면 반제민족해방투쟁이지요.

리비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이란에서 보듯 반제민족해방 투쟁의 주체는 민중만이 아니라 그 나라 민족 전체고 여기에는 정부도 포함되어 있지요. 다만 그것이 견결하지 못하고 외세의 힘이 더 강하다면 그 권력이 무너지게 되는 것이구요.

중국에서 마오쩌둥이 일제 침략 시에 주요모순이 국내계급투쟁에 있는 게 아니라 반제민족해방 투쟁에 있다고 했던 것처럼, 이 나라들이야말로 바로 그런 시기이지요. 이 투쟁에서 패배하면 리비아, 시리아처럼 정변이 일어나 제국주의 추종세력이 권력을 잡게 되고 이로써 미제의 이해가 관철이 되는 것이구요.

반제계급투쟁에서 계급적 대립이 아니라 민족전체의 단결과 그 주도성을 누가 발휘하냐에 달려 있는 것이지요.

계급성은 추상적 테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란에 대한 미제와 이스라엘에 침략 기도가 노골화 되는 시점에서 이란은 그렇고 세계의 인민들은 무엇을 해야 합니까?

주적이 국내에 있다 해야 합니까? 미제의 침략기도를 분쇄해야 합니까? 우리는 이란의 인민과 당국의 반제투쟁의 승리를 기원하고 미제의 책동을 폭로하고 규탄하며 서방언론의 프로파간다의 실체를 폭로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반제민족해방 투쟁은 계급투쟁이 아닌게 아니라 최고의 계급투쟁인 겁니다.
그런데 제국주의 침략기도 앞에서 제국주의와 싸우는 대신에 총을 내부에 겨누는 건 미제의 이익에 놀아나는 겁니다.
추상적이고 일반적인 담론 말고 이란 상황을 대입해 주적은 국내에 있다는 명제를 설명해 주기 바랍니다.

이 기사를 총 11번 보았습니다.

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