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은 미국의 인종말살전쟁”(한찬욱 사월혁명회 사무처장)이라는 “쇼킹한” 글을 보면서…

“6.25는 스탈린의 지령을 받고 김일성이 일으킨 침략전쟁이다. 미국은 공산 침략자들로부터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자유세계 나라들과 함께 이 전쟁에 참전했다”라는 규정이 지금까지도 이 전쟁의 모든 성격을 규정하고 있고 이러한 인식이 친미숭배 반공적대주의로 이 사회의 지배적 이념을 구성하고 있고 종북몰이와 국가보안법을 정당화 하는 근거로 사용되고 있다.

http://www.ulham.net/culture/27727

그러나 이 글에서는 한국전쟁이 미국의 인종말살 전쟁이다라고 정반대로 규정하고 있다. 미국이 정의의 전쟁을 수행한 것이 아니라 일제가 물러간 뒤 이남에서 민중의 자주적 자치권력을 박살내고 이승만도당을 내세워 무참히 민중을 학살하고 반중 반조선 침략전쟁을 야기하였으며 한국인(조선민중)을 인종학살하는 전쟁을 일으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리의 전도된 인식, 종북운운하며 경기를 일으키는 반공인식에 정면으로 반하는 새로운 역사인식이다.

이 글은 미국이 인종학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공산주의자와 진보적 활동가들에게 자행한 야만적 고문과 대량의 무참한 민중학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당시 사람을 두들겨 패서 죽이는 거를 그놈들은 보통으로 여기고…. 형무소 안에서 저녁 시간이 되면 몽둥이를 맞아서 고통스러워하는 신음 소리와 여기저기서 앓는 소리가 사방에서 들려와 미칠 지경입니다.

그리고 이놈들이 방마다 신음 소리가 나니까, 나중에는 어떻게 했느냐 하면. 겨울에 물을 말이지, 찬물을 온몸에 끼얹으면 목소리가 나오질 않아요. 그리고 매타작 고문을 하면, 훡~훡~ 이런 말이지 목쉬는 소리만 나고, 나중에는 목소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에 들릴 정도의 소리가 나오질 않아요. 목이 한기를 입으면. 목소리가 안 나옵니다.

그렇게 심한 고문을 하고 정말 악독한 자들이었어요.

회유와 고문에 이기지 못해 안 한 것을 했다고 거짓으로 증언하면, 이놈들은 한 것으로 만들어 재판을 거치지 않고 죽입니다.”

“고문으로 사람이 죽으면 트럭의 짐칸에 실어다가, 싣고 가서 광산이나 구덩이 파서 갖다 밀어 넣었어요. 그때까지 죽지 않은 사람은, 거기서 총살해서 넣습니다. 그 장면은 난 못 받지만…. 아~.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죽었어요.

그 당시에 우리가 들어서 알기로는 소련 주 유엔대사 비신스키(Vyshinsky). 그때로서는 비신스키가 유명한 독설가로 알려졌어요. 유엔 활동을 많이 하던 비신스키가 한국에 무고한 죄 없는 양민들을 대량 학살을 하고 있다. 그 뒤에는 미국이 있다. 즉시 중지하라. 유엔총회에서 그렇게 막 폭로하는 바람에….

미국 놈들이 비신스키의 항의를 받자, 이승만이한테 전통으로 명령을 해서. 그동안 막 무작위로 불러내서 트럭에 싣고 가서 학살하는. 그런 행위가 마지막에는 진정이 됩니다. 그리고 이후에는 많은 사람이 부산 쪽으로 이감도 가고 그랬어요.”

이것이 피로 얼룩진 학살과 백색테러의 역사다.

(참고로 비신스키는 트로츠키주의자들과 반공주의자들에게 트로츠키 모스크바 재판에서 검사를 맡았던 악랄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 여기에서는 유엔에서 미국의 조선인 학살을 폭로한 진보적 인사로 소개되고 있다.)

이 땅에서 백색테러 반공 지배체제는 반중, 반조선, 반쏘 반공주의 보루를 남에서 만들어 미제지배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패권 정책의 산물이다.

역사는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을 규정하는 현재적 문제다. 역사왜곡은 과거사 날조만 아니라 현재사를 날조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전도된 역사관은 오늘날의 전도된 관념을 가지게 된다.

민중은 피 흘리면서도 여기에 맞서 목숨 걸고 투쟁하며 민주주의를 쟁취해 왔다.

오늘날 공산전체주의 운운 종북몰이에 앞장서며 반국가 세력 척결을 외치는 윤석열 파시스트 도당은 윤석열의 구속조치에도 불구하고 청산되지 않았으며 백색테러를 역사를 되살리고자하는 극우 파쇼 세력들은 윤석열을 비호하고 폭력난동을 부리며 학살과 압제의 역사를 되돌리려 하고 있다.

윤석열이 미국을 등에 업고 대북 적대와 전쟁책동을 자행하고 종북몰이 반국가세력 척결을 위해 내란을 일으켰는데 이번 탄핵투쟁에서는 정작 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주장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윤석열 내란에 반대하는 투쟁의 요구에 내란의 토대를 제공하고 공세의 무기가 되는 악의 원천을 제거하는 요구들은 정작 다 사라져 있다.

성조기를 들고 다니며 극우파쇼들이 반중 반북 종북몰이 폭력난동을 펼치는데 이를 폭로 단죄하기는커녕 미국이 한미동맹을 위해 내란을 막았다는 노예들의 친미숭배의 찬가만 울려퍼진다. 반중혐오에 편승한다.

인권과 권리, 차별 철폐의 요구는 역사적으로 백색테러 친미 반공분단 체제가 불러온 폭력과 폭압과 인권말살과 분리되어 개인 간 요구, 성별 쟁투의 문제로 고립적으로, 비역사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지금 당장의 윤석열 타도 속에 이 사회 근본개조의 요구가 탄핵투쟁 속에서 민중 다수의 열화와 같은 요구로 나타나도록 해야 하는데 탄핵 따로, 후 사회개혁이라며 단절되고 있다.

역사는 흘러간 과거가 아니라 오늘날을 비추는 창이며 오늘 우리가 진보적 미래를 달성하기 위해 나아갈 나침판을 제시한다.

전도된 역사가 아니라 진짜 역사를 직시하자. 진리를 위해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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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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