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슬로건의 걸림돌: 트로츠키주의자들이 배반을 정당화하는 법
구미의 가짜 좌파는 반제국주의 투쟁과 아무 관련이 없는 19세기 구호 뒤에 숨어 있다.
<프롤레타리아> 저자
맑스레닌주의영국공산당(CPGB-ML)
2024년 10월 31일 목요일
1세기 전 요시프 스탈린의 다음 말을 기억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아프가니스탄 에미르 군주의 아프가니스탄 독립투쟁은 에미르와 그의 측근들의 군주제적 견해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혁명적 투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제국주의를 약화시키고, 해체시키고,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
이 글은 맑스엥겔스레닌연구소의 기사를 재편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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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측면에서 가장 위험한 자들은 반제국주의 투쟁이 기회주의에 맞선 투쟁과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그것이 허튼소리이고 궤변이라는 것을 인식하려 하지 않는 이들이다.”(레닌, 제국주의, 자본주의의 최고 단계 , 1916, 10장)
민족해방운동의 지지와 관련하여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언제나 추종자들을 호도한다. 레바논의 헤즈볼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 예멘의 안사룰라, 이란 혁명의 사례에서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매번 오류를 범했고 친제국주의적 성격을 드러냈다.
종교적 전통에 뿌리를 둔 운동에 대해 트로츠키주의자들이 흔히 하는 불평은 이런 운동이 “후진적”이거나 본질적으로 반동적이며, 맑스주의자들이 이런 운동을 지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영국 트로츠키주의자들은 헤즈볼라가 시아파 이슬람의 이념에서 영감을 받은 집단이기 때문에 아무도 헤즈볼라를 지지해서는 안 된다고 부르짖고 있다.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이슬람에서 영감을 받은 이들이 아니라 세속적인 아랍 민족주의자들이 이 투쟁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트로츠키주의의 역사를 안다면 꽤나 우스운 말이다. 50년 전 아랍 민족주의가 여전히 실존했던 시절, 트로츠키주의자들은 그 지도자들을 “스탈린주의자”라고 비난했기 때문이다. 2011년만 해도 영국 트로츠키주의자들은 리비아 전쟁에 대해 객관적으로 전쟁 찬성 입장을 취했고, 카다피의 전복을 요구했으며 리비아 정부에 대한 새빨간 제국주의적 거짓말을 되풀이했다.
트로츠키자들은 우습게도, 그들의 속임수는 제국주의 국가에서 훨씬 더 큰 문제로 나타나는데, 그것은 소위 ‘맑스주의자들’이 제국주의를 진지하게 분석할 수 없다는 것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주요모순을 정하는 데 있어서 전술적 인식이 전혀 없다.
종교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구미 좌파들이 오류를 범하는데, 그들은 유럽의 좌파 전통을 가져와서 다른 지역에 적용하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민족해방투쟁이 이들 나라의 종교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실제로 이해하지 못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교회 지배층이 봉건 잔존 세력들을 지원한 다음 자본주의 질서를 굳건히 뒷받침했으며, 종종 파시즘과도 협력했다. 식민지화되고 억압받는 국가에서는 종교적 문제가 더 복잡하다. 어떤 경우에는 지난 세기에 종교 지배층이 공산당에 대항하여 지주, 자본가들과 반동주의자들과 함께 섰다.
그러나 중동에서 공산주의와 민족주의 세력의 패배는 일정 정도 변화를 가져왔다. 레바논, 팔레스타인, 이라크, 예멘에서 민족해방에 대한 요구는 아랍 좌파가 붕괴된 후에도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요구는 너무나 절박한 것이어서 모스크(회교사원)로 들어가 이슬람을 영감으로 삼는 민족주의 운동을 만들어냈다. 따라서 걸프 국가들에서 민족해방투쟁은 미제국주의 동맹국이 퍼뜨리는 극우적이고 친제국주의적인 이슬람과는 전혀 다른 이슬람 형태를 만들어냈다.
이란 혁명을 주로 반제국주의 사건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호메이니즘*은 심지어 반자본주의적 요소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헤즈볼라도 주로 레바논의 빈곤에 시달리는 시아파 지역에서 생겨난 자주 세력이며, 레바논 독립투쟁에서 선봉 역할을 하게 되었다.
*1979년 이란에서 일어난 이슬람 혁명은 무함마드 레자 팔레비 국왕의 친미 군주제를 타도하고 이슬람 공화국을 수립하게 했다. 1978년부터 팔레비 정권에 맞서는 노동자, 학생, 종교주의자들의 전국적인 시위가 벌어졌고 국왕은 권력에서 내려와 1979년 1월 해외로 도피했다. 1964년 이란에서 추방되어 망명생활을 하며 이 투쟁을 이끌었던 종교 지도자인 호메이니가 2월 1일 귀국하면서 이란혁명이 급속도로 전개되고 4월 1일 이란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되고 호메이니는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역주)
구미 좌파가 이 모든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팔레스타인과 레바논과 같은 나라에서 주요 모순이 제국주의라는 사실을 실제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점령과 신식민주의 지배에서 해방될 때까지 계급투쟁은 완전히 실현될 수 없다.
레닌과 요제프 스탈린은 둘 다 이것을 아주 잘 인식했다. 이것이 1925년 스탈린이 피억압 국가의 공산주의자들이 제국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연합해야 한다고 말한 이유이다. 마오쩌둥도 이것을 인식했고, 이것이 중국공산당이 일본 제국주의의 패배를 다른 모든 것보다 우선시한 이유이다. 마오는 일본을 패배시키고 중국에서 쫓아낼 때까지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
헤즈볼라는 지금 레바논에서 미제국주의에 맞서는 저항을 이끄는 세력이다. 팔레스타인에서는 하마스가, 예멘에서는 안사룰라가 각각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이란이슬람공화국은 이 모든 것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 서아시아 전역에서 민족해방 투쟁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바로 이 저항의 축이다.
그들은 미 제국주의의 잔혹하고 무자비한 세력과 싸우는 제일선의 전사들이다. 미 제국주의와 그 범죄적 동맹이 패배할 때까지, 동방이나 서방에서 진전은 있을 수 없다.
미제국주의에 맞서 싸우는 이들은 우리의 당연한 동맹이다. 우리는 제국주의 체제의 패배에 대한 공동이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최근 설교에서 강조했듯이, 이란의 많은 이들 사이에는 확고한 반제국주의적 이해가 있으며, 이는 팔레스타인과 레바논에서도 공유되고 있다. 사실, 그들은 망상에 빠진 구미 ‘좌파’보다 상황을 훨씬 더 잘 이해하고 있다.
구미 좌파의 실패는 제국주의를 체계로 이해하지 못하는 완전한 무능력 때문이다. 그들은 제국주의를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고 국내 노동자와 국제적으로 억압하는 제국주의 국가를 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것이 주요 모순이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
자신을 좌파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유럽의 반성직 투쟁 당시 성직자들이 지주와 자본가들을 확고하게 옹호했던 시절의 구호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피억압자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종교가 동원된 국가에 그 구호를 적용하려 한다.
이것이 19세기 유럽에서 혁명적이었던 슬로건이 완전히 반동적이 되어, 공동투쟁을 촉진하기는커녕 오히려 서구 노동자와 현재 제국주의에 맞서 물리적으로 투쟁하는 이들 사이에 장애물이 조성되게 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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