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 혁명의 찬란한 보고
[맑스주의 고전읽기]
레닌 서거 100주기 레닌 저작 집중 읽기1
《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 혁명의 찬란한 보고
일시 2024년 3월 1일(금) 19시
* 고전읽기 시간은 격주 금요일로 바꿨습니다.
범위
1. 어떤 의미에서 러시아 혁명의 국제적 의의를 이야기할 수 있는가
2.볼셰비끼가 성공한 근본적인 한 조건
3. 볼셰비즘 역사의 주요 단계들
4. 볼셰비즘은 노동운동 내의 어떤 적들에 대한 투쟁에서 발전되고 강화되고 단련되었는가
5. 독일의 “좌익” 공산주의. 지도자들ㅡ당ㅡ계급ㅡ대중
세미나 링크
https://us06web.zoom.us/j/82103004344?pwd=qZG4lQZbLkQmh2cwpTxEjGTKemO5bc.1
회의 ID: 821 0300 4344
암호: 296160
레닌의 《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은 러시아혁명이 성공한 뒤 3년 뒤인 1920년 4-5월 집필되어 6월에 출간되었다.
이 저작은 1920년 여름 국제공산당(코민테른 제2차 대회)에 국제공산주의 운동의 각국 대표자들에게 배포할 목적으로 쓴 것이다.
당시는 러시아혁명이 성공하고 제국주의 연합의 침략을 거의 분쇄해 가는 시점이라 레닌과 볼셰비키의 권위가 하늘을 찌를듯이 높을 때였다.
레닌은 혁명의 성공이라는 경험이 더해져 정치적으로 가장 성숙했을 시점에 이 저작을 썼다.
당시 국제공산주의자들은 러시아혁명의 자극을 받아 도대체 러시아에서 혁명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 무엇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시점이었다.
도대체 혁명을 성공시킨 볼셰비키의 최고 지도자 레닌은 자본주의가 가장 발전한 나라도 아닌 황제체제 하의 변방 러시아에서 혁명을 성공시킨 요인과 그 교훈을 무엇이라고 하는지, 그리고 각국 공산주의자들에게 무슨 얘기를 할지 날카롭게 기대하고 있는 시점에 이 저작이 나왔다.
그런데 레닌의 첫 일성은 “볼셰비키는 비타협적으로 투쟁해서 혁명을 성공시켰다”가 아니었다. 레닌은 볼셰비키의 강철 같은 규율과 대중과의 강력한 결합이 볼셰비키 성공의 기본 요인이라면서도 동시에 비타협이 아니라 타협과 유연성이 성공의 다른 요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레닌은 짜리즘이 기만적으로 만든 반동적인 의회에 참여해서 이 의회를 혁명의 도구로 활용했으며 반동적인 노조에 들어가서 모욕과 박해를 견디며 끈질기게 활동했으며 1918년에 독일의 침략에 대해 브레스트-리또프스끄 강화조약으로 우크라이나 땅 전체를 넘겨주는 굴욕적인 타협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레닌은 무조건적으로 타협을 거부하는 것은 좌익 기회주의라고 했다. 레닌은 이는 우익 기회주의만큼이나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레닌은 타협에도 혁명적 타협이 있고 변절적 타협이 있다고 강조했다. 레닌에게 용인되는 타협은 혁명이라는 부동의 목표를 위해 불가피한 또는 필수적인 타협이었다.
레닌의 지도자들의 독재와 대중들의 독재를 나누는 독일 공산당 내 반대파들에게 “이 얼마나 낡아빠진 낯익은 쓰레기 잡동사니인가! 이 얼마나 ‘좌익적인 유치함인가!”라고 신랄하게 조소했다.
오늘날 아래로부터 사회주의, 민주적 사회주의, 민주적 계획 운운하며 국유화ㆍ 중앙집중주의와 대중의 참여, 의식성과 자발성, 지도자와 대중을 나누는 ‘맑스주의’를 내걸고 반맑스주의를 설파하는 유사 무정부주의자들을 보면 레닌은 똑같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레닌의 이 저작에서 교조주의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았다. 레닌은 엥겔스의 주장을 인용하여 혁명의 궁극목표만을 외치면서 단계를 거부하고 중간역을 거부하는 교조주의자들도 비판했다. 레닌의 혁명의 보편적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각국의 경제, 정치, 문화, 민족 구성, 식민지, 종교적 분열 등 특수한 조건에 주목할 것을 강조했다.
레닌은 여기서 프롤레타리아 혁명으로 이행이나 접근 형태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이 부분은 코민테른 7차대회에서 반파시즘 통일전선을 제창한 게으르기 디미트로프가 인용한 부분이다. 레닌의 이 제안이 파시즘 국가에서, 식민지 국가에서 프롤레타리아 독재로 가는 이행론이 되었다.
레닌의 《공산주의에서의 “좌익” 소아병》은 혁명의 원칙과 풍부함으로 가득찬 보고이다. 레닌의 이 저작의 일부 문장은 가장 빛나는 통찰력으로 남아 경구 인용되기도 한다.
“의회주의는 ‘역사적으로 폐물’이 되었다…그러나…의회주의는 ‘정치적으로 폐물’이 되었는가?”
“하층계급’들이 옛 것을 원하지 않고, ‘상층계급’들이 더 이상 예전의 방식대로 할 수 없을 때, 바로 그 때에야 비로소 혁명은 승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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