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계급성도 예술성도 없는 제2의 “나이스 줄리”다

안치환 신곡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은 제2의 “나이스 줄리”로 계급성도, 예술성도, 풍자성도 전혀 없다. 감동도 전혀 없다. 남은 것은 상투적 조롱밖에 없다.
장엄한 “혁명동지가”를 불렀던 백자가 “나이스 줄리”로 민중예술가로서 자격을 상실하고 윤석열 부인인 김건희를 비난함으로써 사실상 부르주아 양당정치의 한 축인 민주당의 정치적 노예가 됐듯이, 노동자 투쟁현장에서 “철의 노동자”를 힘차게 불렀던 안치환 역시 똑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
윤석열을 풍자, 폭로할 것이 고작 그의 부인의 성형 이력밖에 없는가?
윤석열의 노동자권리에 대한 부정, 반노동관, 선제타격 운운하는 전쟁광적 성격, 처가의 비리의혹과 부패성, 아버지의 일본 문부성 장학생 같은 친일 뉴라이트 경향 같은 사안들 가지고도 얼마든지 민중적 관점으로 폭로하고 풍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래야지만 예술적 작업이 이 사회의 진보적 발전에 복무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안치환은 이번 신곡발표로 이재명과 민주당을 지지하는 세력들의 집중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안치환은 상업적 의도로든, 정치적 입장으로든 대선에서 이러한 세력들에게 영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신곡이 거둘 예술적 효과는 그것 외에는 없다.
안치환의 예술적 행보는 이번 신곡 하나로 불쑥 드러난 사안이 아니라 계급성, 당파성을 상실한 한 때의 민중예술가가, 투쟁과 저항의 현장에서 벗어나 대중예술가로 변신하고 급기야 친미 반통일 부르주아 양당체제의 한 쪽을 지지하는 길로 나아가는 타락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철의 노동자”는 벌써 죽었다.
계급성을 상실한 한 때 민중예술가는 당연 꽃보다 아름다울 수 없다. 꽃보다 아름답기는커녕 흉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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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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