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여전사 박정숙 선생님
박금란
민중의 넋을 빼닮은 하얀 찔레꽃 같은
겸손하고 소박함이 오롯이 배인
항상 소녀같이 맑았던 모습
총을 손에 들고 산맥을 타넘었던
범보다 무서운 빨치산 여전사여
목숨을 통일에 내맡기고
미제의 발톱을 뽑느라
혼신의 힘을 다 쏟으신
삶의 갈피갈피
고난 아닌 것이 어디 있었겠어요
조국을 한 몸 바쳐 사랑한 사람만이
따먹을 수 있는 달디 단 열매를
한 소쿠리 담아 들으시고
어린 우리들에게 한 웅쿰씩 고르게
나누어 주셨지요
그 반듯한 사랑이
우리들을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가슴 저미는 그 은혜를 받고
우리들은 철 들었습니다
내리는 첫눈에도
조국을 받쳐 들고 좋아라 하셨고
낙엽 지는 이파리에도
손톱으로 통일조국 새겨 넣으시며
미제의 심장에
한방 한방 총알을 박아 넣으셨지요
폭우도 마다하지 않고
폭설도 마다하지 않고
폭풍 치는 언덕도
당신에게 길을 내줄 때
승리 밖에 없다는 걸
당신을 보고 알았습니다
일당백의 기개
수천수만의 민족의 한길을 내주는
당찬 여 전사는
몸으로 우리들을 가르쳤습니다
삼천만이 열혈 한 몸이라서
칠천만이 한 몸이 될 수밖에 없는
통일의 진리는
당신의 옷고름에 당신의 얼굴처럼
쓰여 있습니다
연약한 몸이지만
조국의 힘이 되면 얼마나 강해지는지
미 제국주의를 쓰러뜨리는데
한 몫 단단히 하시고
가시고 계십니다
박정숙 선생님 하면
김선분 선생님이 함께 하시고
통일조국 쌍가락지를
우리 손에 끼워주시며
우리들 심장에 자리 잡으셨습니다
선생님의 심장
우리들의 심장으로 영원히 뛰겠지요
조국의 심장으로 맥박 치며
미 제국주의를 죽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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