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대선 투표일입니다.
표를 구걸하는 자들, 세력들의 모양새가 참으로 비루합니다.
선거가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듯, 저 비루함이 돌변해서 지배자, 통치자들의 파렴치함, 악랄함으로 변할 것입니다.
엥겔스는 보통선거의 부분적 의의를 부정하지 않고 선거 전술을 적극 지지하면서도 그럼에도 자본주의 선거의 본질은 누가 몇년에 한 번씩 우리를 착취하고 지배할지를 다투는 요식적 절차라고 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양당의 누가 대선의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그런데 대략 예상할 수 있는 건 이재명이 되면 제 2의 문재인이요, 윤석열이 되면 제 2의 박근혜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제 2의 박근혜가 되느니 제 2의 문재인이 되더라도 그게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전국적으로 화재가 심각한 시기라 이 표현을 쓰기가 저어되지만, 한 줌의 불씨가 광야를 불사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설사 지금 작고 존재감이 없더라도 원칙적인 한 줌의 불씨를 키워야 저들의 광야를 불사르고 해방을 쟁취할 수 있습니다.
투표 전술은 각자 자기소신대로 하되, 가장 중요한 것은 대선 이후 누가 되더라도 상대적 차이는 있겠지만 반노동자, 반민중, 반민족, 반통일, 친미 친재벌 권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인식하는 것입니다.
민주 국힘 양당 누구도 노동악법 철폐, 노동3권 보장, 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파탄난 판문점 선언의 이행, 무상체제를 내걸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소확행 공약이 전부였습니다. 그 조차도 얼마나 지켜질지 모를 것들을 말입니다.
그 점에서 우리는 대선 이후 전면적인 대중투쟁을 통해 새 권력의 공세를 이겨내고 노동자 민중의 권리를 쟁취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진보, 민주세력들을 혁명적으로 재편, 혁신, 규합, 단결시켜 전투정당을 건설해야 합니다.
그럴 때만이 비판적 지지니, 차악론이니 하며 선거 때마다 우리 내에서 벌어지는 논란을 과감하게 벗어나 누가 뭐래도 확신을 가지는 투표전술도 가능할 것입니다.
공장과 기업을 노동자에게!
이 땅을 자주적 인민에게!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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