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 고전읽기] 《독일이데올로기》(맑스·엥겔스) – 미로에 빠진 역사에 최초로 길을 밝히다

일시: 2020년 11월 16일(월) 19시 30분
장소: 노정협 사무실(서울시 용산구 갈월동 93-45 4층
문의: 010-3398-0248

교재 : 《독일이데올로기》Ⅰ(청년사, 박재희 옮김, 1988년 초판, 2007년 3월 16일 재판)

《독일이데올로기》(두레출판사, 김대웅 옮김, 1989년 초판, 2015년 8월 15일 재판)

《독일이데올로기》1권 2권(전체 번역)펴낸곳 먼빛으로, 옮긴이 이병창, 2019년 7월 5일 발행

독일이데올로기는 한평생 사상적, 정치적 동반자로 지냈던 칼 맑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동저작으로 1845~46년 시기에 쓰였다. 이 저작의 부제는 “최근 독일 철학의 대표자 포이어 바흐, 바우어, 슈티르너에 대한 비판”이다.
독일이데올로기는 부제에서 보듯 포이어 바흐의 유물론의 근본한계를 비판하였는데, 그것은 “지금까지의 철학은 세계를 해석해 왔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철학적 과제는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는 맑스의 유명한 ‘포이어 바흐에 대한 테제’ 마지막 구절에 잘나와 있다.
‘진정한 사회주의자들’은 헤겔좌파로서 진정한 사회주의자들로 자처해 왔지만 맑스와 엥겔스에게 호된 비판을 받았다.
가령 독일의 ‘진정한 사회주의자’ 크리게는 공산주의를 인류 전체를 형제애로 맺어주고 번영으로 인도하는 사랑의 종교이자 사랑의 왕국이라며 사이비 공산주의를 설파하였다.
이들은 사변적인 말로 일관하면서 계급대립과 투쟁을 거부하였고, 노동자계급의 대중투쟁을 무시하고 엘리트주의적인 영웅주의관을 가지고 있었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제1권의 2편까지, 제2권에서는 “진정한 사회주의” 부분만 번역됐는데, 최근 이병창 교수에 의해 1400여 쪽이나 되는 방대한 전체 글이 출간되었다.
맑스주의는 초기 맑스주의와 후기 성숙한 맑스주의로 나눠지는데, 전자는 급진적 민주주의로서의 맑스주의이고, 후자는 변증법적 유물론 공산주의로서의 맑스주의이다. 전자와 후자는 연속적 발전이자 비약적 발전 과정이기도 한데 그 중심에 있는 저작이 《독일이데올로기》이다. 이를 기점으로 맑스주의는 《철학의 빈곤》과 《공산당 선언》으로 맑스주의의 혁명적 사상을 발전시켜 나갔다.
《독일이데올로기》에서는 유물사관이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됐는데, 이는 역사적 유물론(사적 유물론)으로 역사발전과 사회구조의 법칙을 발견한 것이다. 이로써 사회과학의 혁명이 시작되었다.
엥겔스는 사회과학의 발전에 있어서 사적유물론의 발견이 으뜸의 위치를 차지하고 그 다음이 잉여가치론의 발견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만큼 《독일이데올로기》가 중요한 저작인 것이다.
생산력, 생산관계(여기서는 교류관계)라는 개념이 여기서 나왔고, 생산력 발전에 생산관계가 질곡이 되어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게 된다는 개념, 경제적 토대가 법률, 예술, 이데올로기 등 상부구조를 결정한다, 사회적 존재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개념들이 다 이 저작으로부터 나왔다. 생활자체를 영위하는 물질생산을 기초로 이 모든 개념들이 발전하였다.
다시 정리하면 《독일이데올로기》의 사적유물론은 미로에 빠진 역사와 역사인식에 최초로 길을 밝혔다.
현대 세계사 전문가들은 아직도 고대와 중세의 구분을 로마의 몰락 특히 서로마제국의 몰락으로부터 찾고, 중국은 한나라의 몰락을 그 기점으로 하며, 우리민족은 고려부터 중세로 한다고 권력과 왕조의 몰락을 중심으로 시대구분을 하는데, 사실 이러한 방식은 그 시대변화의 기점은 외형적으로 밝힐 수는 있어도 그 변화의 근원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도 못해준다.
심지어 어느 세계사 전문가는 중세는 고대 로마의 물질생활에 대한 반성으로 정신세계를 추구하는 기독교적 인식으로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고 하는데, 그 기독교의 금욕주의 뒤에서는 기독교의 현실권력화, 그 기반이 되는 거대한 토지의 집중이 있었고 교황이나 사제들 역시 인민들의 물질적 생산물없이는 생존 불가능 했기에 이러한 설명은 세계사 인식을 무지 속으로 몰아넣는 것밖에 안 된다.
여전히 부르주아는 자연에 대한 과학적 이해, 즉 자연과학은 인정해도, 사회에 대한 과학적 이해는 불가한 것으로 간주하고는 하는데, 맑스주의는 역사발전의 법칙, 사회구조의 법칙을 발견하였다.
《독일이데올로기》를 학습함으로써 미로를 탈출할 사회구조와 역사발전의 법칙을 인식하는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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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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