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베네수엘라 문제에서 나타난 “일부 국제적 진보 인사들”의 배반과 기회주의(인터:뷰 International Review 일동)
1. 베네수엘라에 대한 서방의 행태는 아주 가관이다.
후안 과이도가 자신이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마음대로 선언하자, 23일 트럼프가 그를 대통령으로 ‘승인’하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을 하더니, 26일 서방국가 8개국이 마두로에게 재선거 계획을 짜지 않으면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마두로에게 사임하라고 압박을 넣은 것이다. 서방은 이제는 대놓고 베네수엘라의 정부를 전복하려고 하고 있다. 과이도는 임시 대통령을 자처하는 선언 하루 전에 미국의 펜스 부통령과 연락을 했을 만큼 대놓고 미국의 내정 간섭에 결탁하고 있는 자이다. 과이도는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어떠한 절차적, 실질적 정당성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저 반정부 시위에서 스스로를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하였을 뿐이다. 그런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행동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의 주권을 무시하는 명백한 내정 간섭 행위이자 사실상 서방의 침략 행위이다. 실제로 볼턴은 기자들 앞에서 콜롬비아로 병력을 이동하라고 적힌 메모를 보란 듯이 들고 있었다. 깡패가 따로 없다. 이러한 서방의 엽기적인 행각에 세계의 진보좌파 세력들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는 시위를 열고 규탄 성명을 내고 있다. 노르웨이 적색당, 아일랜드 신페인, 스페인 공산당, 인도 공산당-맑스주의, 영국 노동당 제레미 코빈 등 많은 진보좌파 정당들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서방의 내정 간섭과 제국주의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얼마나 어이가 없으면 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들마저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겠는가? 뿐만 아니라 노암 촘스키 등 수많은 진보적 지식인들도 앞 다투어 다른 주권국가에 대한 미국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많은 진보좌파 단체에서 내정 간섭을 규탄하는 글을 발표하였다.
2. 그런데 이러한 명백한 사실들에 눈을 감고 배반적, 기회주의적 행보를 하는 자들이 있다.
2018년에 스페인 총리가 된 스페인 사회노동당 소속 페드로 산체스가 대표적인 인사이다. 스페인은 현재 과이도의 임시 대통령 선언을 승인하는 서방의 주축으로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인 공산당과 포데모스가 미국을 규탄하고 있을 때 산체스 총리는 한 나라의 주권을 유린하는 제국주의 정책에 한 마디 못하고 오히려 거기에 편승하여 주도적 행보를 보이며 명백히 배반적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당명이 무색할 정도로 제국주의에 영합하는 그의 행보는 국제적으로 규탄 받아야 마땅하며 그는 타도되어야 한다.
미국의 인기 스타 버니 샌더스도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는 미국의 이러한 제국주의 정책에 침묵하고 있다. 그가 반공적 분위기의 미국에서 민주적 사회주의를 외쳤던 용기를 어디다 버려버린 것인지 궁금할 따름이다. 현재 새롭게 미국 스타 진보 정치인으로 떠오른 알렉산드라 오카시오-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하지 않고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정책에 반대하는 로 카나 의원의 메시지를 리트윗하는데 그쳤다. 물론 침묵하거나 동조하는 자들보다야 낫지만 많은 진보세력이 연대를 호소하고 있는 지금 그는 스스로의 모습이 DSA(아메리카의 민주적 사회주의자들)의 멤버다운 행동인지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미국의 내정간섭에 동조하는) 캐나다의 원내 진보정당 신민주당 또한 마두로와 미국 양측을 양비론적으로 비난하는 성명서를 24일 게재한 뒤 이에 대한 관심을 거두고 있다. 캐나다 총리 트뤼도야 말 할 가치도 없다. 그는 그저 스스로를 진보적인 이미지로 포장하는 이미지 장사꾼에 불과하다.
3. 눈앞에서 일어나는 주권국가에 대한 내정 간섭과 침략 시도를 못 본 척 하는 것이 대체 언제부터 진보였던가? 그것은 제대로 된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우리는 그저 인기를 얻기 위해 그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세계 민중에게 위선자들은 필요 없다! 환상에서 벗어나자! 우리는 눈앞의 제국주의 내정 간섭에 맞서는 연대에 동참해야 한다. 우리는 세계 민중에게 사실을 알려야 한다. 우리는 세계의 모든 진보적 세력들과 힘을 합쳐야 한다. 우리는 표를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연대와 투쟁을 호소해야 한다. 그것이 진보좌파의 길이다.
자주 없이 평등 없다! 위선자는 필요 없다!
인터내셔널 깃발 아래 연대하자!
2019년 1월 2일
인터:뷰 International Review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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