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텍 고공농성 408일 차, 차광호 지회장 단식 15일 차1(2018.12.24.)

아래층 사람이 윗집에 묻는다. 내려오면 뭘 먹고 싶으냐고. 떡볶이, 회, 소주… 겨우 그런 것들인가 하며 웃으면서도 마음 한편엔 가늘어진 다리로 저 계단을 무사히 내려올 수 있을는지 하는 걱정도 든다.
홍기탁, 박준호 고공단식 408일이 됐다. 먼저 408일 고공농성을 했던 차광호 지회장은 땅에서 단식 15일 차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걸까란 갑갑함도 든다만 윗집도 아랫집도 알고 있는 한 가지가 있다. 이 땅은 갈아엎지 않으면 영원히 죽은 땅으로 남을 것임을. 그래서 자기 몸뚱아리만 겨우 남은 노동자는 스스로를 태우며 생을 얻고자 한다.

글, 사진: 점좀빼(사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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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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