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존중 대상을 넘어 존엄한 주체이자 이 세계의 개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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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는 “회계장부에서 인건비가 아닌 재료비에 불과하다”, “쓰레기를 치우며 세상을 깨끗하게 하지만 정작 우리는 더러워진다”는 글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엇 보다도 영상 배경 음악으로 넣은 황가람 씨의《나는 반딧불》이라는 노래가 좋았고 담담한 목소리와 가사도 좋았습니다.
유투브에 가서 이 노래를 들어봤습니다. 이 노래에 수천 개의 사연과 감상이 담긴 글들이 올라왔는데 그 중 한 건설노동자의 댓글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 “아우…이노래 뭐냐…건설현장 점심시간 종이박스 깔아놓고 잠깐 누웠는데 이노래 듣고 어린 아이처럼 펑펑 울어버렸습니다. 아무도 없는걸 알지만 누가 볼새라 넥워머로 얼굴 전체를 가린 후에야 온몸을 떨면서 펑펑 울어봤습니다. 40 중반에 시원하게 울어본게 처음이네요. 황가람. 기억하고 응원하겠습니다.” 》
이 댓글 아래에 또 수백개의 따뜻한 위로 댓글들이 달렸습니다.
《 “노래하는 황가람씨도 노숙에 막노동 하면서도 꿈을 잃지 않고 오늘에 이르렇다고 하죠. 슬픈 이유는 자화상 같은 노랫말 때문일거예여. 힘내세여. 저도 늦은 나이에 사업실패 후 막노동에 힘든시간을 5년 가까이 보냈고, 그 시간에도 꿈을 잃지 않고 저녘이면 미래를 준비했어여. 지금은 그래도 막일에서는 벗어나 나름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어여. 힘내세여. 당신은 세상에 가장 소중한 존재 입니다. 몇일 후면 저는 환갑입니다. 지금도 하루하루 열심히 미래를 준비합니다. 화이팅 하세여. 꿈을 잃지 마세여.” 》
참 따뜻한 진심의 위로의 말이지만 저에겐 다음과 같은 말이 마음과 머릿 속에 걸렸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막일에서는 벗어나 나름 가치있는 일을 하고 있어여.”
그런 의도는 아니겠지만, 건설노동은 비천한 일이고 가치 있는 일도 아니고 그 자체로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없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쩌면 이러한 인식은 당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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