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한 대중국 적대감정의 양면성과 위선성
평소 한국 내에 만연한 중국에 대한 적대감정, 특히 최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조선족 의상 관련해 고조되고 있는 중국 혐오증은 근본적으로는 대북 적대감과 마찬가지의 사회주의에 대한 적대감이다. 동시에 배외주의 감정의 표출이자 정신승리적 우월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중국에 대해 배외주의적 적대감을 마음껏 표출하는 자들, 정치세력들이 일본 내의 극심한 조선인 차별,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외면하고 전쟁광 미제 침략자들에 대해서는 숭배감정을 가지는 것은 실로 위선의 극치라 할 수 있다.
한복 착용 논란을 벌이던 자들, 정치세력들이 평소 조선족 동포들에 대해 단 한 번만이라도 그들의 역사적 경험에 관심을 기울이고 민족감정을 존중하며 동포애를 발휘한 적이 있었던가. 동포애는커녕 변방의 이민족 대하듯 제멋대로 깔보고 무시하지 않았던가.
아래 글은 이번 조선족 한복 관련 논란에 대한 주한 중국대사관 입장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의 중국 조선족 의상 관련 문제에 대한 입장 표명(전문)
주한 중국대사관 대변인
우리는 최근 한국의 여론이 중국 조선족 대표가 민족 의상을 입고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일에 대해 주목하고 있고 이로 인해 일부 언론에서 중국이 ‘문화공정’과 ‘문화약탈’을 하고 있다며 억측과 비난을 내놓고 있는 데 대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 특히 조선족들은 이에 대해 매우 불만스러워하고 있으며, 일부 한국 언론에서도 우리 대사관 측의 입장을 묻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중국은 56개 민족으로 이루어진 다민족 국가이다.
중국 정부는 시종일관 각 민족의 풍습과 합법적 권익을 존중하고 보장하고 있다.
중국의 각 민족 대표들이 민족 의상을 입고 베이징 동계올림픽이라는 국제 스포츠 대회와 국가 중대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그들의 바람이자 권리이다.
중국 조선족과 한반도 남북 양측은 같은 혈통을 가졌으며 복식을 포함한 공통의 전통 문화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통 문화는 한반도의 것이며 또한 중국 조선족의 것으로, 이른바 ‘문화공정’, ‘문화약탈’이라는 말은 전혀 성립될 수 없다.
중국 측은 한국의 역사·문화 전통을 존중하며, 한국 측도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감정을 존중해주기를 바란다.
중한 양국은 우호적인 가까운 이웃이자 국제 올림픽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자로, 스포츠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양국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베이징 동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응원하며 양국의 우호 협력 관계와 ‘다 함께’라는 올림픽 대가족의 풍모를 충분히 보여주었고 양국 관계의 끊임없는 발전에 힘을 보탰다.
올해는 중한 수교 30주년이자 중한 문화교류의 해로, 양국이 함께 노력하여 각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양국 국민 간의 우호 감정을 촉진하여 양국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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