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와 광주시위의 정반대적 성격

2019.11.20.

중앙일보에서 홍콩시위와 광주시위 한 장면을 비교 보도하며 두 시위가 다 같이 민주화를 요구하는 동일한 성격의 사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민주화’ 요구라는 요구 자체만 보고 두 사안에서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두 사건은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홍콩시위는 미제와 영국 제국주의자들이 지지하는 시위다.
반면 광주에서는 미제의 비호 하에 신군부 파쇼 권력에 의한 대대적이고 조직적인 학살이 자행됐다.
홍콩에서의 ‘민주화’ 요구는 중국으로부터 분리 독립하여 미국식, 영국식 ‘민주주의’를 지향하고 있다.
반면 광주는 당시에는 미국식 민주주의에 대한 기대와 환상이 있었지만 그 투쟁이 미제의 하수인들인 파쇼권력에 대한 반대로 미국식 민주주의를 위협하였다.
주지하듯 미국식 민주주의는 부르주아 민주주의로 기만과 위선으로 가득차서 자국 인민을 억압하고 대외적으로 학살과 침략으로 얼룩진 살육의 미국식 체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주의 민주화 요구는 반제 반독재라는 민중의 민주주의로 나아갔다.
권력과의 투쟁의 형식, 외양만 보고 그 역사적 성격이나 계급적 성격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서방제국주의와 부르주아의 포로파간다의 노예가 되는 길이다.

이 기사를 총 501번 보았습니다.

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