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말하지 않는다
이범주
다들 나름 심각하고 진지하다마는…
군부독재를 타도하고 문민정부, 참여정부 등 군부독재 타도에 기여했던 민주인사들이 권력을 잡았다. 어느 정권이 되었든 모두 동족 북을 주적으로 삼아 적대하고 미국에 굴종했으며 삼성, 현대 등 대기업 자본의 이익을 충실히 옹호, 관철시키고 노동자 농민들을 탄압했다.
검찰독재라 일컫는 지금 윤석열 정부 또한 북을 주적으로 삼아 맹렬하게 적대하고 미국에 굴종하며 삼성의 마름질을 자처하고 노동자 농민들을 탄압한다.
검찰독재를 심판해 끝장내자고 한다.
그러나 검찰독재 끝장내자는 어느 누구도 북에 대한 적대를 끝장내겠다, 미국의 부당한 외압을 거부해 나라의 자주적 권리를 회복하겠다, 재벌에 주로 향하는 배타적 혜택을 거두고 성실하고 고된 노동으로 이 나라 굴려온 노동하는 인민들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하지 않는다.
검찰독재 끝내고 당신들이 권력 잡으면 국가보안법 철폐해서 북과의 적대 끝장내고, 미국에 대해 떳떳하게 제 나라 노동인민들의 재산과 생명 옹호하기 위해 제 할 말 할 것이며, 재벌들의 탐욕을 제어하고 생존의 위기에 처한 노동인민들의 삶을 보듬을 것인가?
검찰독재 끝장내면 모든 게 풀린다는듯 말하지만 지금까지의 내 선거경험 반추해 보니 늘…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선거때만 요란했을 뿐 그거 끝나고 나면 똥닦듯 당선사례 마치고 즉시 나으리 노릇 하니라 분주했었다.
군부독재든, 검찰독재든, 민간독재든…결국은 통치방식의 차이, 지들끼리 권력 나눠먹는 방법이 차이일 뿐 핵심 기득권의 정치경제권력의 아성에는 극히 사소한 상처도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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