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 인민과 국가들의 현실, 민족해방과 새 사회 건설을 위한 투쟁은 일각에서 주장하는 “피라미드적 환상”을 파괴한다

에두아르도 아르테스 브리케티(Eduardo Artés Brichetti)

칠레 공산당(프롤레타리아 행동)
2023년 11월
https://waporgan.org/?p=3057

 
실천은 진리의 기준이며 오늘날 국제 상황에서 이 진리는 강렬하게 드러난다.
공산주의 운동 관점에서 오늘날 국제 상황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일관성이 있는지 논의할 필요가 있다. 민족해방 투쟁의 폐기를 주장하는 견해도 분명 존재한다.
오늘날 현실을 보자. 아프리카에서는 사회적, 민족적 현실에 따라 인민들은 주권과 자결권을 표방하며 미제국주의 약탈자, 착취자, 억압자들과 관련된 서유럽의 식민 권력 축출을 열망하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말리, 부르키나파소, 니제르에서 진행되고 아프리카의 다른 여러 민족이 일으킨 반식민지 및 민족해방 봉기는 알제리와 같은 나라의 오랜 역사적 경험과 연결돼 있지만, 현재에 부합하는 고유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과연 민족해방투쟁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가?
아시아에서 조선은 미제국주의와 그 하수인들과 직접 대결하고 있다. 사회주의 조선에 대한 제국주의 침략은 군사위협, 경제제재 및 일체의 무역 금지 등 다양한 중대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남과 북 전체 인민의 지향에 맞게 자주적이고 독자적 정책에 기초하여 조국통일을 위하여 투쟁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이남지역에서 미국 핵폭탄을 제거하고 끊임없이 조선에 위협을 가하고 있는 수만 명의 미제 점령군을 반드시 철수시켜야 한다. 조선인민이 점령자들에 맞서 싸우는 것 역시 민족해방투쟁의 분명한 구성요소이다.
중화인민공화국은 ‘일방주의’ 철폐, 미국과 서유럽 및 일본 동맹국들의 패권과 대결하고, 국제 정치에서 다자주의의 결정적 지위 확보와 세계평화와 민족자결의 강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중국의 현실과 요구에 맞는 사회주의의 활발한 경제적, 정치적 발전에 기초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국가 통치하에 복귀시켜야 하는 절박한 요구를 안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공격과 간섭을 자행하고 있다. 중국은 미제국주의와 그 하수인들의 주적 중 하나이다. 미제국주의와 중화인민공화국의 이러한 대결은 전 세계의 민족해방투쟁, 궁극적으로는 사회주의 투쟁에 기회를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가?
민족해방투쟁으로서 이스라엘 점령에 맞서는 팔레스타인 인민의 영웅적이고 입체적인 투쟁 성격은 부인할 수 없으며 이 투쟁을 존재하는 않고 지나간 일로 치부하려는 자들에게 굴욕을 안기는 것이다. 이 투쟁을 엄청난 힘과 결단력으로 지원하는 것은 세계 전역의 공산주의자들의 정치적, 도덕적 의무이다.
서유럽, 미국, 이스라엘 기업의 지원과 협력을 받아 모로코 왕국이 자신들의 영토 대부분을 점령하고 지배하고 착취하는 것에 맞선 사하라공화국에 사는 사하라 인민들의 투쟁은 오늘날 민족해방 투쟁의 또 다른 사례이다.
공산주의자들은 국제 반제국주의 투쟁을 평가하는 데 있어 이란과 같은 국가의 역할에 주목하고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 이란은 미제국주의, 나토, 이스라엘에 대한 반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을 뿐만 아니라, 서아시아 혹은 중동뿐만 아니라 주권을 위해 투쟁하는 세계 여러 나라의 민족해방투쟁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구체적인 행동과 조치를 취해왔다. 우리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를 지원하는 이란의 모습을 잘 지켜보았다. 이란이 미제국주의와 그 하수인들에게 맞서고 전 세계 민족해방 투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은 그 투쟁의 정당성을 다시금 확인 하는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에서는 미제국주의와 그 하위 동맹국들인 나토 국가와 이스라엘이 정치, 경제, 군사 및 심지어 문화 영역까지 모든 측면에 엄청난 간섭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반식민주의, 반제국주의, 민족해방 투쟁이 오늘날의 질서가 되어 있다. 라틴 아메리카에는 쿠바, 니카라과, 베네수엘라와 같이 자주권을 강화하고 사회주의 건설에 큰 발걸음을 내디딘 나라들과 함께 제국주의의 천연자원 약탈, 노동자에 대한 초과 착취, 나라의 군대와 치안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을 끝장내고 제국주의 지배와 억압을 극복하고 국가산업화를 위한 강력한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 즉각적인 경제적, 정치적 요구를 요구하는 광범위한 노동자와 인민 대중의 봉기가 더 있다. 이러한 운동은 정치권력을 장악하지는 못했지만 이 요구에 부응하는 정부를 강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이들 정부는 언제나, 대개 인민의 요구를 배반하고 민족 착취자들과 특히 미제국주의에 ​​굴복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 모든 일들은 그 성공과 실패를 통해 다시 한 번 민족해방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라틴 아메리카에서는(세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국내적, 국제적 차원에서 사회주의 강화를 추구하는 진정한 계급의식적이고 혁명적인 조직, 즉 공산주의 조직을 발전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 당면한 필수적인 임무는 민족해방 투쟁, 반제국주의, 반파시스트 투쟁을 포함하는 라틴 아메리카(그리고 세계)의 노동자인민 강령의 타당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계급투쟁과 민족해방 투쟁을 분리시키는 일부 자칭 공산주의 조직들의 주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돈바스 공화국의 투쟁과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은 민족해방 투쟁의 또 다른 예이다. 돈바스 공화국은 2014년 쿠데타 이후 우크라이나에 설립된 미국의 파시스트 꼭두각시 정권에 맞서 단호한 투쟁을 벌였다. 러시아 특수군사작전의 목표는 이들 공화국과 러시아 자체를 방어하고 우크라이나가 새롭게 나토와 미국 군사기지가 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그것은 러시아연방뿐만 아니라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모든 자주적 주권 국가와 사회주의적 전망을 가진 나라들에 맞서 즉시 새로운 세계 대전을 촉발할 수도 있었다.
여기서 우리는 민족해방 투쟁이 사회주의를 위한 투쟁과 어떻게 결합되는지를 본다. 나치 파시즘, 나토, 미제국주의에 ​​맞서는 러시아의 투쟁은 국제공산주의 운동의 구성원들 사이에 동정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공산주의 운동과 조직력을 강화시킨다. 러시아의 투쟁은 민족해방, 반제국주의, 반파시즘 투쟁의 최전선에 있고, 역사의 올바른 편에 있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러시아연방, 중화인민공화국,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그리고 이란이슬람공화국에 대한 제국주의 공세는 민족주권과 자주를 향한 인민들의 희망을 말살하고 그 거점을 짓부수고 제국주의 억압과 지배에 일방적으로 휘둘리게 만들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 나라들은 그러한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쳐야 한다.
자칭 공산주의자 조직 중에는 이러한 입장에 반대하는 경우도 있다. 어떤 조직들은 오랫동안, 여러 가지 이유나 이해관계 때문에, 어떤 조직들은 이념적이고 정치적인 인식 부족 때문에, 다른 어떤 조직들은 미국 제국주의와 나토의 정보국의 집요한 감시와 간섭 때문에, 광범위한 반파시즘적이고 반제국주의적인 세계 전선을 발전시켜야 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을 때, 세계 대전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대중에게 알리고 제국주의 전쟁에 맞서 대중들과 전 세계 인민들을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이 시급해졌을 때, “영구혁명”이나 “초제국주의” 공론으로 트로츠키와 카우츠키 형의 좌파 테제로 위장하여 낡고 실패한 기회주의적이고 우익적인 테제를 부활시켰다. 오늘날의 트로츠키주의자들과 카우츠키주의자들은 독창성이 거의 없이 “제국주의 피라미드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천은 진리의 기준이지 이론적 정교화로 제시된 발명품이 아니다. 이들 신형트로츠키파와 카우츠키파의 창조물은, 기회주의 전임자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제국주의 전쟁의 세계정세에 직면하여 인민들을 저지하려는 무력한 시도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오늘날 세계 반제국주의 플랫폼의 포럼과 출판물에서 나오는 확고하고 필수적인 이론적 논증과 함께 우리에게 주요 임무 중 하나는 정의롭고 올바른 공산주의 입장을 제시하고 인민들이 제국주의와 세계전쟁에 반대하도록 조직하는 것이다. 이곳 남아메리카 지역에서는 대중들 사이에서 오직 인민과 노동자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하거나 해체시켜 제국주의를 지지하려는 유해하고 반혁명적인 공론들이 파괴될 것이다. 노동자 계급과 인민 앞에서는 《피라미드》 기회주의는 해체되고 묻히게 될 것이다.
정리하면 우리는 민족해방투쟁과 반제국주의 투쟁, 그리고 반파쑈 투쟁에서 국제적 차원에서 벌어지는 계급투쟁을 인식하며 이러한 투쟁은 사회주의의 싹을 지니고 있다고 확신한다. 미국과 나토로 구현된 제국주의의 타도는 인류와 사회주의를 위한 새 지평을 열 것이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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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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