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남가주 동포와 미국인 벗들>
지난 10월 16일 12시(현지 시간) 미국 엘에이 한인타운에서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남가주 동포> 주최로 ‘불평등세상을 바꾸는 민주노총 총파업 지지’ 집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미국의 <인종주의와 전쟁에 반대하는 노동자>(Labor Against Racism and War), 사회정의를 위한 해리엇 터브먼 센터(Harriet Tubman Centerfor Social Justice), 전쟁반대와 인종차별 중단을 위한 즉각 행동(ANSWER Coalition
Act Now to Stop War and End Racism) 등 미국의 진보단체들이 한국에서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 응하기 위해 참여했다.
다음은 이날 집회 주최측인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남가주 동포와 미국인 벗들>의 입장문과 미국 엔서 회원(존 프리스너 John Prysner) 동지의 연대사이다.
거침없는 총파업 불평등 세상을 바꾸자!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남가주 동포와 미국인 벗들>
가장이 흘리는 성실한 땀으로 가정을 돌볼 수 없고 노년이 되어서도 굽은 허리로 벌이에 나서고 돌봄이 없이 고독사하는 사회,
노동자의 절반이 비정규직의 그늘에서 해고와 고용불안, 차별에 시달리며 산재의 위험에 무방비인 채 견뎌야 한다. 조국의 내일을 이끌어갈 청년학생들이 노동현장인 건물에서 떨어져 죽고 지하철, 기계에 끼어죽고 실습현장에서 억울하게 죽어간다. 공교육이 무너진 사회에서 어린이들은 일찍부터 대열 외에 버려졌음을 경험하며 희망이 아닌 절망을 먼저 배운다.
대선후보 선출 뉴스가 요란하지만 재벌과 자본가의 대변자인 보수양당의 언어에 노동자와 민중은 없다.
빼곡히 모인 저들만의 잔치 뒤로 코로나대재앙으로 피투성이가 된 노동자 민중의 절규가 하늘에 닿아도 거짓 방역법위반으로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을 구속시킨 문재인 정부의 관심사가 아니다. 문재인 정부 4년간의 부동산투기와 폭등, 노동법개악 그리고 친 재벌 정책들이 만들어낸 불평등양극화의 깊은 골은 노동자농민, 영세상인, 청년학생, 빈민, 돌봄이 필요한 사회적 약자들을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나락으로 떠밀었다.
군사독재의 후예인 국힘당은 물론 민주당정권하에서도 주한미군방위비분담금과 전쟁무기도입에 천문학적 혈세를 퍼붓지만 노동자민중의 피끓는 호소는 더한 경제적 물리적 탄압과 구속으로, 가파른 양극화로 되돌아온 70여년 이었다. 사회적대재앙으로 노동자 민중의 고통이 깊어질 때 재벌들의 주머니가 더 불룩해졌듯이, 4차산업과 기후위기에 따른 산업재편은 재벌들의 금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불평등은 심화, 확대되고 노동자가 맞닥뜨린 생존 위기는 점점 더 날카로워질 것이다.
위기는 오직 위기를 극복하려는 사람들 스스로의 힘에 의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 노동자 민중의 삶을 총체적 위기로 몰아넣는 이 불평등체제를 뒤집을 힘은 오로지 노동자 민중 자신 밖에 없으며 민주노총이 그 선두에 서있다
해고 위험과 차별이 없는 일자리, 죽지 않고 일할 권리를 되찾아 가족의 안정적인 일상을 가능하게 하는 사회, 사회적 약자를 보듬고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자!
재미동포들과 진보적 미국인들은 불평등을 갈아엎는 사회대전환의 힘찬 진군, 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적극 지지한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보장하라!
모든 노동자 근로기준법 적용하라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개정하라!
노동악법 전면 개정하라!
돌봄의료주택교통 국가가 책임져라!
일자리 국가가 책임져라!
무상교육 실시하라!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 즉각 석방하라!
2021년 10월 16일
노동자 민중과 함께하는 남가주 동포와 미국인 벗들
연대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John Prysner(존 프리스너)
우리는 오늘 한국의 총파업에 연대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연대에는 국경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제국의 뱃속에 있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 투쟁해야 하는 특별한 의무도 있습니다. 미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큰 제국으로, 전 세계에 800개 이상의 군사 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28,000명의 미군이 이남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남 정부는 미국이 세운 정부였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한반도(조선반도)는 독립 국가가 되어야 했고, 그들에게 약속된 독립을 준비하는 인민위원회가 전국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무엇을 했습니까? 한반도(조선반도)에 대해 전혀 모르는 두 젊은 백인 미국 장교가 내셔널 지오그래픽 잡지에서 지도를 찢고 중간에 선을 그었습니다.
그들은 “오, 이것은 대략 절반처럼 보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의 점령을 유지하게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한반도(조선반도)를 잔혹하게 점령한 일제 점령군에게 말했습니다.
“일본군이여, 떠나지 말고, 당신들의 위치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와서 당신의 지배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제 부역자들을 책임자로 임명했습니다. 그들은 경찰이 되고 정부주요관리가 되었습니다. 그 잔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이른바 국가보안법은 식민 지배의 또 다른 잔재로 이남의 민중들이 정부가 자주, 민주, 통일을 말하면 체포, 구속하는 법입니다. 양경수와 수많은 양심수들이 그랬던 것처럼 미국이 계속해서 이남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남 민중들은 이남 정부와만 싸우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뒷받침하는 미국 정부와도 싸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연대는 매우 중요합니다. 양경수와 양심수들을 석방해야 하고 제도적 불평등을 폐지해야 합니다.
지금 중대한 산업의 전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작업이 자동화되고 있으며 우리는 기후 변화와 싸우고 화석 연료를 포기해야 합니다. 따라서 노동자가 이 전환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는 정부의 고용 보장이 필요하고, 노동자들이 거리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사람들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노동계급이 없으면 사회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이길 수 있는 힘이고 이유입니다. 우리는 그것을 미국과 이남에서 여러 번 경험했습니다.
이남은 1980년대까지 민주적 선거가 없었지만, 이남정부나 미국이 원해서가 아니라 수백만 명의 민중들이 거리로 나가 영웅적으로 싸워 쟁취해냈습니다. 1996-1997년의 총파업은 불평등과 억압적인 노동법을 무너뜨린 노동자들의 승리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입니다.
이제 미국과 전 세계에서 민중은 자신의 힘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는 양경수를 석방할 수 있고, 한국에서, 그리고 바로 여기 미국에서 우리의 요구를 쟁취할 수 있습니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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