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법원 판사 박보영 출근 면담투쟁1(2018.09.10.)

쌍용차 정리해고 무효라는 2심 판결은 물론 삼성 떡검 리스트를 폭로한 노회찬, 철도노조 파업 무죄 등 굵직한 사건들의 판결을 유죄로 뒤집던 그는 시골판사가 아닌 정치판사로 칭하는 게 맞다. 정권 교체 후 법무부의 그늘에 현직 판사라는 이름 뒤에 몸을 숨기려는 건 아닐까 싶다. 사실 판사 박보영은 피라미다. 조현오, 문무일, 양승태, 김기춘, 이명박근혜를 비롯하여 많은 이름이 있지만, 몸통은 언제나 자본가들이다. 권좌와 그 주변에 서서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생존을 물론 목숨을 담보로 자본의 이해를 대변하는 속성은 결코 변함이 없다.
과열된 취재 분위기로 포토라인에 서보지도 못한 그는 황급히 자리를 피했고 쌍용차지부의 면담은 아무런 설명도 없이 거부했다. 첫 출근길에 모욕감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피라미의 판결로 모욕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존엄마저 박탈당하고 목숨마저 잃은 노동자 민중에 비할 바가 아니다.

글, 사진: 점좀빼(사진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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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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