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조 한마당(2017년 6월 4일)

조금은 놀라운 소식들을 듣게 된다. 지역 건설노조들에서 일어나는 이주노동자들에 대한 반노동자성 사례들은 너무나 안타깝다. 절박한 현실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은 비단 한 업종의 일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도 미등록 이주노동자 단속을 멈추지 않는 출입국사무소. 국가기관이 다른 환경과 문화 속에서 고통 받아 알콜 중독, 자살 등 정신 질환으로 노동능력이 상실된 노동자들을 민간단체에 떠넘기며 방치하고 있다는 건 충격이다. 그들에게 아픈 사람은 불량품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산적한 문제들은 너무나 많고 우리의 힘은 아직은 미약한 탓일까.

너무나 평화로워진 광화문 광장, 광장과 주변은 각종 행사 부스로 가득이었다. 세상이 달라지진 했나보다. 하지만 이주노동자 한마당 행사장은 지나는 사람도 많지 않은 광장 후미진 곳의 공사장 펜스 앞이었다. 이들이 광장에 들어가기엔 여전히 팍팍한 세상일지도 모른다.

글, 사진: 점좀빼(사진 활동가)

이 기사를 총 82번 보았습니다.

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답글 남기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