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 고전읽기 맑스주의 철학의 빛나는 고전 마오쩌둥의 《모순론》을 읽자
일시: 2020년 6월 22일(오늘 월요일, 격주 월요일) 19시 30분
장소: 노정협 사무실(남영역 근처)
문의: 010-3398-0248
《모순론》은 마오쩌둥(모택동)의 저작 가운데에서도 가장 빛나는 고전적 저작 중 하나이다. 마오쩌둥의 이 저작은 《실천론》 저술 한 달 뒤인 1937년 8월 연안의 항일정치군사대학에서 강의자료로 쓰인 글이다.
중국 공산당은 1935년 10월 2만 5천리(약 1만 2천키로)의 대장정을 끝내고 연안에 거점을 잡았다. 《모순론》을 쓸 시점에는 2차 항일국공합작이 제기되었다. 마오쩌둥은 중국 공산당 16년의 고난에 찬 다채로운 혁명 경험을 총화하고 중국 공산당 내의, 주요하게는 교조주의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모순론을 집필했다. 모순론에는 혁명 경험뿐만 아니라 마오쩌둥이 오랫동안 맑스(레닌주의)를 깊이 있게 연구한 성과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마오쩌둥은 《모순론》을 통해 맑스주의 변증법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우리는 지난 《실천론》 소개글 마지막 문장에서 “고전은 낡은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입지점입니다”라고 했는데, 《모순론》을 공부해보면 “과연 그러하다”는 탄성이 절로 나오게 될 것이다.
레닌의 《무엇을 할 것인가?》가 한국사회 당건설 논쟁에서 가장 큰 정치적 영향을 미쳤다면, 《모순론》은 불꽃같은 혁명의 시대인 1980년대에 한국사회성격 논쟁에 있어서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근본모순, 기본모순, 주요모순 등 철학적 개념들이 마오쩌둥 《모순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지금은 운동의 과학성과 변혁성이 무너지면서 부문운동이 창궐하고 이로 인해 사회를 고립적, 지엽적, 부문적, 일면적으로 인식하고 그 해결 방안 역시도 마찬가지인데, 당시 사회성격 논쟁은 역사적 한계는 있지만 한국사회 모순을 총체적으로 이해하고 근본적인 변혁 전망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마오쩌둥은 사물에 대한 총체적 이해를 “상호연관 속에서 이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총체적 이해가 실천과 연결되어야할 뿐만 아니라 사물의 모순에 대한 각각의 측면에 대한 구체적 이해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오는 주관성, 일면성, 표면성에 빠지지 말라고 했다. 숲도 보고 나무도 보고 나무도 여러 측면에서 보아야 하는 것이다. 그럴 때만이 사물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도 생동적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레닌은 이를 구체적 사안에 대한 구체적 이해라고 했다.
마오는 사물의 발전과정에는 긴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마다의 단계성에 유의하지 않는다면 모순을 제대로 처리할 수 없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트로츠키주의자들은 사물발전과정의 단계성에 유의하지 않음으로써 조급함과 주관주의와 모험주의에 빠짐으로써 대중으로부터 고립되거나 심각한 오류를 범하는데, 마오의 《모순론》은 이에 대한 심각한 경계도 있다.
‘스탈린주의’라는 난폭한 규정 하나로 마오쩌둥의 《모순론》이 죽은 개 취급당하고 있는 것이 작금의 개탄스러운 현실인데, 한국사회 모순을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변혁하려 한다면 《모순론》을 읽고 또 읽어야 한다.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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