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운수 파업 투쟁1(12월 16일)

동네 어르신이 장작이 많다며 불가로 다가오신다. 조합원은 자연스럽게 커피 한 잔 대접한다.

11개월 전 파업 당시와 달라진 게 없는 풍경.

평창운수 자본도 마찬가지다. 이번엔 임금 10원 인상에 무사고, 근속 수당 폐지. 결국, 임금 삭감이다. 황당한 자본의 안은 강원도 여기저기에 민주 버스 바람이 부는 탓일까. 단일 사업장의 문제가 아닌 준공영제를 통해 배를 불리는 강원 버스 자본들은 분명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는 말이다.

조합원들이 저 장작더미가 다 사라지기 전에 매서운 산바람이 부는 터미널이 아닌 따뜻한 집에서 잠을 청하는 날이 오길 빈다. 공영제 쟁취도 아닌 나의 이 바람은 높지도 않은 기본적인 인간 대우를 요구하는 평창지회만큼 소박하다.

글, 사진: 점좀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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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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