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성’은 제국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이자 파멸의 씨앗
[맑스주의 고전읽기] 레닌 《제국주의론》
https://m.blog.naver.com/marxleninkr/223791966921
2025년 3월 11일 화요일 밤8시
범위
제8장 자본주의의 기생성과 부후화
제9장 제국주의 비판
제10장 제국주의의 역사적 위치
https://us06web.zoom.us/j/89703051382?pwd=S9vJbxSGaJCiT7imH4RO6OaKxrVc2W.1
레닌은 《제국주의론》에서 제국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기생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합니다.
제국주의는…유가증권의 형태로 1,000억~1,500억 프랑에 달하는 몇몇 나라 화폐자본의 막대한 축적이다. 그 결과 어떤 기업에서도 일하지 않고, 게으름을 직업으로 삼고 있으며, ‘이자표’에 의해 살아가는 금리생활자의 계급, 아니 계층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또한 제국주의의 가장 본질적인 경제적 토대 가운데 하나인 자본수출은 금리생활자를 생산으로부터 한층 더 완벽하게 분리시키고, 몇몇 해외 나라와 식민지의 노동자를 착취함으로써 먹고 사는 나라 전체에 기생성의 딱지를 붙이는 것이다.
오늘날 이러한 기생성은 레닌 시절보다도 훨씬 더 진척되어 제국주의의 헤지펀드, 사모펀드 등 투기자본이 전 세계를 찾아다니며 금융수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영국계 헤지펀드인 소버린 자산운용이 대표적인 투기자본입니다.
파생금융상품은 주식, 채권, 곡물과 같은 농산물, 원자재, 석유, 금 같은 실물자산 등 기초자산(underlying asset)의 가치 변동을 바탕으로 파생된 금융상품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날씨나 주가지수같은 추상적 개념도 파생금융 상품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 파생금융 상품은 ‘특정 자산이나 특정 사건의 일어날 가능성을 거래하는 행위 그 자체를 상품화한 것’이기 때문에 ‘파생상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2023년 전 세계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281억 5천만 달러였으며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성장률(CAGR) 8.6%로 성장해 2032년까지 시장은 591억 5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합니다.
파생금융상품은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라는 형태로 미국발 전 세계 공황을 촉발시키기도 했습니다. 부실한 부동산담보대출(MBS)을 매개로 한 부채담보부증권(CDO)이라는 파생된 금융상품을 만들었는데 대출자가 빚을 갚지 못하게 되면서 파생상품들이 연쇄적으로 휴지 조각이 되면서 투자회사들이 파산해 버렸습니다.
그런데 물론 금융상품의 위기는 과잉생산 공황의 파생된 형태이기도 합니다. 주택도 자본주의의 복합상품인데 주택의 과잉생산과 미분양이 파생상품의 실물적 기초를 무너뜨리는 근간이기 때문입니다.
과잉생산공황이라는 자본주의의 내적 위기와 함께 기생성과 부패는 제국주의의 두드러진 특징이면서 제국주의 파멸의 위기를 낳는 씨앗이기도 합니다.
제국주의의 금융기생성은 이른바 제3세계, 신식민지에서의 국제적인 착취와 수탈의 기반인데, 이는 도리어 제국주의의 생산적 자본, 산업자본을 약화시키기도 하는 불안정한 토대가 되기도 합니다.
엥겔스가 《반뒤링론》에서 군국주의가 재정낭비로 인해 재정위기를 낳아 위기를 만들어내는 군국주의 소멸론을 주장했는데 오늘날 제국주의, 특히 미제국주의는 기생성과 함께 군국주의가 부채위기로 부메랑이 되어 제국주의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트럼프주의는 기생적 미국자본주의의 생산ㆍ산업자본의 위기, 군국주의 미국의 부채위기로 경제적ㆍ군사적 패권이 약화되어 복합적 위기에 빠진 미제국주의의 위기돌파책으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위기에 빠진 제국주의를 파탄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 힘은 반제국주의 투쟁입니다.
레닌은 제10장 제국주의의 역사적 위치에서 “독점, 과두제, 자유가 아닌 지배를 위한 열망, 한 줌밖에 안 되는 가장 부유하고 가장 강력한 민족에 의한 점증하는 약소민족의 착취, 이 모든 것들이 제국주의를 기생적 자본주의 혹은 부패해 가는 자본주의로 규정하도록 만드는 제국주의의 현저한 특징을 낳았다”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 줌의 제국주의가 약소민족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이 체제가 기생적, 부패한 제국주의를 낳았습니다. 이 기생적이고 부패한 제국주의 체제를 분쇄하는 타도 제국주의! 기치가 레닌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21세기 제국주의론입니다. 미제가 그 제국주의 수괴입니다. 반미는 반제의 대중적 표현입니다. 반미라는 과제를 혼돈ㆍ혼란케 하는 모든 주장은 이론적으나 실천적으로 심대한 해악을 끼치는 기회주의 이데올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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