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4차 범국민행동5(11월 19일)

집회 현장에선 평화와 비폭력을 외치고 자유주의적 언론들은 이를 높은 시민의식이라 칭하며 찬양하고 있다. 소극적 저항의 의미로 경찰차에 붙인 스티커, 의경과 청소 노동자들의 노고를 걱정하며 자발적 제거하는 모습도 보인다. 과연 아름다운 모습일까? 양식장의 물고기처럼 보이는 건 지나친 냉소일까? 농민 백남기 님과 깊지도 않은 바다에 수장된 목숨들과 끊이지 않는 국가 폭력의 희생자들을 생각하면, 저들의 가면 뒤 냉혈안의 얼굴을 생각하면, 애가 타고 또 탄다.

어느 평범한 한 아빠가 퇴진하라, 하야하라는 구호가 박근혜에겐 중요한 선택지가 있는 것 같고 민중은 선택에서 수동적이라 불편함을 느낀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이제 정권 타도를 외칠 수밖에 없다. 50만, 100만 군중은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다. 비록 이전엔 침묵했을지라도 정권과 자본의 폭정의 수위가 높아지며 억압에 대한 분노가 터지며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래서 이런 과정들이 반복적일지라도 조금 더 인내하고 함께 걷는다.

가야한다. 어깨 함께 걸고.

글, 사진: 점좀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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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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