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보퉁이(박금란 시인)

박금란

 

같이 운다

같이 웃는다

같이 울고 웃는 사람이 더 많아질수록

가는 걸음 무거움 덜어내고

어깨 걸고 가벼이 간다

같이 가는 사람 한 사람 더 늘어날수록

세상은 그만큼 더 앞당겨진다

어머니 가슴앓이

아버지 못 쓸어내린 속

우리의 짐

세대 간에 나누어질 때

지게 위에

나비가 따라 간다

아이들의 함성

밝은 노래가 되기 위해

우리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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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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