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박근혜 탄핵 다음 날 집회4

‘탄핵 기각’ 무서운 기대심이 있었다. 그렇게 된다면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는 폭정 아래, 국정원과 검경은 고삐 풀린 광견이 될 것이고 노동자 민중은 더 힘든 투쟁의 길을 걷게 된다. 탄핵이 된다면 그것은 뜨거운 민중투쟁의 결과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각을 원했던 건 변치 않을 세상 때문이다. 살기 위해 한 놈을 버리는 것처럼 나머지는 건재하다. 실질적인 세상의 주인들은 이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전 국정원장은 극우단체의 뒷배가 국정원임을 시인하며 살 길을 찾고, 자본가들은 법의 이름으로 선의의 피해자가 됐다. 정치판은 벌써 한 것도 없이 사회통합을 선전한다. 만고의 진리 같은 놈들의 지독한 역겨움이란…….

한철 거리에서 초를 팔며 연명하였을 노인도 이젠 내일을 걱정한다.

축제는 끝났다.

글, 사진: 점좀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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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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