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은 죽었지만 미제의 진주라는 변치 않는 현실에 맞서 투쟁하자! _ 2021년 반미자주대회에 참가하면서 드리는 글

전두환, 노태우 살인마들에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무참하게 죽임을 당해야 했는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열사가 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통곡을 하고, 고통을 겪어야 했는가?

박정희가 총맞아 죽었던 10월 26일 노태우가 죽고 한달도 안 되는 11월 23일 살인마 전두환이 노태우의 뒤를 따라갔다. 여생을 편히 즐기던 전두환은 준엄한 단죄를 받지 못하고 곱게 죽었다.
노태우 조문을 하고 국가장으로 예우를 다해 장례를 치렀던 정권과 부르주아 정치권이 전두환 사과 논란으로 예우를 하니 마니 추모를 하니 마니하는 논란을 벌이고 있는데 이는 위선이고 사기이자 기만이다. 전두환은 용서 받을 수 없는 살인마고 반드시 처단했어야 한다. 죽은 전두환은 부관참시해야 마땅하다.
죽기 전 자연인으로서 전두환은 성질 괴팍한 한 명의 노인에 불과했다. 자연인 전두환은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자연의 섭리를 부정하지 못하고 늙고 병든 노인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권력자 전두환은 그저 일개 자연인이 아니었다. 전두환이 군사반란을 일으켜 광주에서 무참한 학살을 저지르고 1980년대 내내 파쇼철권 통치를 휘두를 수 있었던 것은 전두환 배후에 미제가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제가 신군부 군사반란과 광주학살의 진짜 배후라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역사적 사실이다. 그 때문에 오월광주는 마르지 않는 반미투쟁의 원천이었다.
전두환은 죽었지만 미제국주의 군대가 이 땅에 진주한다는 현실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국가보안법은 그대로 살아 있고 전두환 식 간첩조작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살인마 전두환 정권에 저항했던 사람들 중에는 민간 정부의 시대에도 국가보안법으로 간첩이라는 낙인이 찍힌채 구속되어 있는 분들도 있다.
시대의 변화를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전히 변하지 않는 현실들이 있다.
전두환의 죽음 이후에도 변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는 침묵, 외면하면서 전두환을 짐짓 규탄하는 것은 변죽을 울리는 짓이다.
신군부 내란, 광주 학살 진짜 배후 미제를 축출해야 한다.

왜 반제의 요체는 반미인가

반제의 요체는 반미이다. 당연한 말 같지만 이 점이 분명하게 강조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미 패권주의’ 운운하며 미제반대라는 반제의 요체를 흐리고 있다. ‘중미 패권’ 운운은 현실을 외면하는 기회주의적 중립주의이자 양비론으로 미제를 위시로 한 제국주의 체제의 중국 적대시 정책을 은폐한다. 이로써 미제와 제국주의 체제의 이해에 봉사하게 된다.
반중 혐오는 본질적으로 반공 적대감의 일환이다. 반중은 반북과 연결되는 반공주의의 일환이다. 미국숭배는 반북혐오, 대북 적대정책과 연결된 동전의 양면이다.
전쟁반대 평화애호 투쟁 역시 전쟁광 평화의 파괴자인 미제와의 투쟁이다.


반핵운동 역시 ‘모든 핵 반대’가 아니라 미제의 핵독점 전략, 미제의 핵위협에 맞서는 투쟁이다.
통일운동 역시 사사건건 민족자주, 민족자결과 통일의 훼방자인 미제와의 투쟁이다.
반미반제는 또한 미제의 ‘보호령’ 하에서 번갈아가며 권력을 잡고 있는 ‘대한미국’ 국내통치계급과의 투쟁이기도 하다. 반미반제를 외치며 미제의 제국주의 지배를 관철시키는 통로인 국내통치 계급, 국내통치계급의 특정분파에 기대고 지지하는 것은 가짜 반미반제 투쟁이다.
반미반제는 또한 미제에 대한 ‘종속’을 숙명같이 떠받들며 국내 인민들을 착취하며 성장해온 재벌과 자본가들과의 투쟁이기도 하다. 국내재벌은 해외독점자본과 함께 국내 노동자 민중에 대한 공동착취자다.
반공반북주의는 미제가 일제를 대신해 점령군으로 이남에 진주하면서 내건 지배 사상이다.
반미반제는 반공주의 체제, 반북주의 이데올로기와의 투쟁이기도 하다.
반미반제를 일상화, 전국화 해야 한다. 반미는 특정 정파나 특정 세력의 과제가 아니라 우리운동과 노동자 민중 전체의 사활이 걸린 과제다.
전노협이 범민족대회에 깃발을 내걸고 대중적으로 참여했듯이, 노동조합들이 2021년 반미자주대회에 대거 결합해야 한다. 노동자들이 전 민중과 손을 굳게 잡고 반미항쟁의 주도자가 되어야 한다.

2021년 확장되어 치르는 반미자주대회를 기점으로 다가오는 2022년을 전국적인 반미항쟁을 세차게 불러일으키는 대전환의 해로 만들자. 외세의 간섭을 물리치고 통일과 해방으로 나아가자.

불평등한 한미동맹 해체!
대북적대 정책 철회!
미군철수!
국가보안법 및 반노동 악법 철폐!

2021년 11월 23일
전국노동자정치협회

이 기사를 총 336번 보았습니다.

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