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세월호 외력충돌설 설명회 보고와 제안

– 이병무(세월호진상규명활동가, 전주세월호남문분향소, 버스해고노동자)

1. 지난 2.19 전교조 전북지부 대강당에서 6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잠수함충돌 침몰설을 일관되게 과학적으로 뒷받침하고 견지해온 김관묵 교수(이화여대 나노과학부)의 설명회가 있었다.

설명회에 대한 보고를 통해 의심할 수 없는 외력충돌설이 바야흐로 진상규명의 기준이 되길 바라며 이 글을 기고한다. 글은 설명회의 정치적 배경과 그 의미, 그리고 진상규명의 과제와 설명회 요약과 제안까지 다룬다.

2. 설명회의 정치적 배경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침몰된 지 3년 만에 인양된 세월호에 대한 선체조사가 이뤄지고, 외력충돌의 여러 증거와 정황들이 객관적으로 드러난 상황과 관계가 있다. 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증거들을 외면하면서도 진상규명을 운운하는 전도된 현실에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한 분을 위해 몇 가지만 증거들을 들어보겠다. 결정적으로 복구된 화물칸 차량 블랙박스에는 자체의 문제로 침몰할 때 미끄러지는 것과 다르게 차량의 네 바퀴가 들려 날아가는 장면이 담겨있었고, 화물이 움직이기 전에 발생한 큰 충격음도 있었다. (김관묵 교수께서 설명회에서 보여준 블랙박스 영상에는 소름끼칠 정도로 놀라운 순간도 기록되어있었다. 아래 4 설명회 요약을 보라!) 스크래치와 움푹 들어간 부분, 파단 등과 함께 외력충돌을 시사하는 충돌 흔적들도 확인되었다. 그리고 초당 1.8도 이상 회전할 수 없는 140미터가 넘는 배가 외력 아니면 불가능하게 초당 3도, 4도를 회전했다.

이러한 증거들이 선체조사에서 확인이 된 것이다. 그런데 그 뒤 이 상황에서 이상한 일들이 이어졌다. 심지어 뉴스타파와 한겨레와 같은 친 문재인 민주당 정부의 개혁주의 언론과 반정부적 조중동까지 한 목소리로 외력가능성이 없다고 합세해 보도하는 일이 일어났다. 심지어 뉴스타파는 기밀로 지정된 블랙박스를 단독으로 확보했다며 외력의 결정적 증거를 외력의 증거 없음으로 둔갑시켜 보도했다. 선조위의 누군가가 자료를 유출하고 뉴스타파는 이를 외력의 증거 없다는 여론 형성에 이용한 것이다. 이 언론들의 태도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정치적으로 대변하는 세력이라 할 수 있는 현 정부와 민주당 등의 태도를 아마도 유추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반대의 현상도 거의 같은 시점에 일어났다. 당시 언론은 선조위의 활동 종료 시점에 외력충돌을 배제하는 데 핵심이 있는 기존 침몰설로서 지배적인 설이었던 내인설과 외력충돌 가능성을 포함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열린안이 서로 대립하다가 하나로 좁혀지지 못하고 병기되게 되었다고 보도하고 있었는데, 이 상황에서 단순히 겉만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을 보게 된다.

주로 신자유주의적 규제완화 등의 문제와 연결시켜 예견된 사고라고 해온 세월호 진상규명 운동을 대표하는 4.16연대가 소위 “해양적폐세력들”의 내인설만이 아니라 운동 다수의 내인설까지 아예 배격하고 열린안만을 단독으로 채택하게 된 것이 그것이다. 4.16연대의 9. 3 <세월호참사 전면 재규명이 필요한 이유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와 10. 13 국민대회 홍보 유인물을 보면 비록 직접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외력의 작용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 이는 그만큼 선체조사에서 드러난 외력에 의한 침몰 증거가 객관적이었고 반대로 내인설이 근거와 설득력이 없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설명자료>는 “세월호참사의 원인을 ‘조타미숙 또는 정비불량, 과적과 복원력 불량’이라며 이는 절대불변 하는 진실이라고 ‘교리’를 만든 이들이 해양적폐세력들이었다”고 확실히 하고, 이들이 1기 특조위와 선조위의 주류였다고 폭로한다. 그리고 최근 조사를 개시한 2기 특조위(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까지도 방해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놀랍게도 4.16연대는 그 근거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라는 이름처럼 세월호사건을 가습기살균제 사건과 함께 “이윤추구”에 의해 발생한 사회적 참사로 다루려 한다는 것을 지적한다. 완전히 내인설과 단절한 모습이었다.

3. “유레카!” 그러나 찻잔 속의 태풍이 되어가는 진실을 견인하라!!

열린안에 대한 배타적 지지는 무엇을 뜻하는가. 그것은 바로 침몰원인을 “과적, 고박불량, 평형수 부족 등” 배 자체의 문제로 돌렸던 박근혜 검경과 소위 해양적폐세력들에게서 진실을 드디어 빼앗아올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그것을 행할 주체들이 의지를 가지고 있는가인데, 무엇보다 이제 그동안 진상규명을 약속하고, 스스로 진상규명 주체라고 말해온 문재인정부가 나서서 밝히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정부가 직접 진상규명을 책임지고 하겠다고 한 약속을 뒤집고, 지난 2년 동안 의지 없음만 확인시켜주었다.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불러 국회로 공을 넘길 수밖에 없다고 변명하고 위로한 것이 전부였다. 이번에도 선체조사에서 내용상 최소한이라 할 수 있는 안으로서, 명백히 드러난 외력가능성을 외력으로 확정짓는 것도 아닌 외력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추가조사가 필요한 것일 뿐인 열린안으로 단일화하지 않고 굳이 내인설을 사실상 부당하게 끼워 넣었던 것도 그 때문이었다.

겉으로는 다수의 위원들이 그 입장에 서있다는 것이 이유가 되었지만 그만큼 근거와 설득력이 있어서인 것은 아니었다. 겨우 내인설이 병기된 것만 보면 그것이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었고, 정부는 그것을 의도했다고 보인다. 그리고 정부는 이러한 형식에 그친 진상규명 절차들을 통해 정부의 책임을 가리고 진상규명의 열망과 불만을 무마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인 정부의 공약 파기와 직무유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은 당연히 정부가 주체가 아님을 보여준 것으로 유일하게 운동이 주체가 되어 싸워야 할 문제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2년은 정부의 직무유기와 동시에 운동이 박근혜 시절과 달리 대안이 되지 못한 기간이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가족들과 4.16연대는 전면 재조사 재수사, 특히 특조위의 한계를 지적하고 특별수사단을 구성하고 전면 재수사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지금까지 그것이 정부에 의해 수용되지 않고 있는데, 운동은 이렇다 할 대응을 하고 있지 못하다.

4.16연대와 가족들은 단호히 정부를 비판하고 침몰원인과 구조방기 문제 등에서 명확히 증거들이 확인되고 있는 만큼 전면 재수사하라고 요구하고 싸울 수 있으나, 아직은 정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 격인 특조위의 추가조사 후 필요시 특검 실시라는 입장을 제대로 반박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당장 전면 재수사가 어려운 이유를 일사부재리 원칙을 위배해 시비가 붙을 수 있다고 한다고 한다. 그러나 정부의 논리에 따르더라도 얼마든지 새로운 증거들을 명확히 제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이는 회피고 핑계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에서 운동 내에서도 점차 침몰원인으로서 외력의 증거들을 강조하지 않게 된듯하다. 사실상 정부가 참사 재규명의 의지가 있다면, 외력충돌의 정황과 증거가 드러난 만큼 “해군의 레이더 영상만 공개하면 되는 것”이고, “해군과 세월호의 교신 내용을 공개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운동은 그렇게 나아가기 보다 여전히 침몰원인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고 하며, 외력충돌과 잠수함을 주장하지 않으려 하는 분위기가 있다.

이런 분위기와 별개일 수 있지만, 선체조사위에서도 만장일치로 다뤄지지 않은 항적조작 가능성을 여전히 포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 흐름도 있다. 그러나 김관묵 교수의 설명에서도 강조되지만, 제기하고자 하는 의도가 무엇이든 중대하게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운동이 이러한 흐름을 방치하는 것은 좋게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반 박근혜 공세의 효력을 가질 수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문재인 정부가 책임져야할 조건에서는 이런 의도보다 의도적으로 외력충돌이 부상하는 것을 견제하고 물타기 하는 방향으로 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잠수함 충돌을 다루려하지 않으려는 그런 분위기에서 심지어 일각에서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문제가 되고 있음에 틀림없는 침몰원인을 밝힐 수 없으니 구조방기 문제에 집중해야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즉 동요에서 후퇴로 나가려는 조짐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침몰원인과 구조방기, 즉 수장 학살은 나뉘는 문제가 아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태도는 아무 것도 밝힐 수 없게 만든다. 운동 내에는 다양한 여러 의견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5년이나 된 사안이고, 가족들은 기대했던 정부에게서 크게 실망하고 이렇다할 대안 또한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좌절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뿐인가? 외력 충돌은 잠수함일 수밖에 없고, 이는 정치 군사적 문제, 심지어는 잠수함의 정체가 무엇이냐에 따라 제국주의적 요구를 거스르는 의미의 외교적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전주남문분향소가 외력충돌설을 전면 공론화하고 쟁점화하기 위해 외력충돌설을 일관되게 대표해온 과학자의 설명회를 갖기로 한 것이다. 그 전에는 최대한 외력충돌을 알리는 유인물을 독자적으로 만들어 집회 등에서 배포해 왔다. 이미 많은 증거와 정황에서 입증된 외력충돌 문제가 대중적으로 공론화되는 것이 결국 진실규명에 절실하나 수단이 마땅치 않아 동요하는 운동에 새로운 전망을 열 수 있는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4. 설명회 요약

(화상 자료는 모두 김관묵 교수의 허락 하에 설명회 자료에서 발췌해 인용한 것이다.) 

설명회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했다. 첫째는 직무유기 하는 정부와 적폐들에 맞서 결국 대안이 되어야 할 운동에 참여하는 모두가 명료하게 드러난 진실을 이해해야 했고, 그것도 당연히 많은 분들의 것이 되어야 했다. 그래서 쉽게 이해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설명회는 두 번째 이유, 즉 진상규명의 책임을 가진 좀 더 전문성을 가지고 논박을 벌여야하는 특조위 등 관계자들에게 하는 것이어서, 전문적이고 엄밀하지 않을 수 없었고 여러 쟁점을 다뤄야 하는 만큼 매우 방대한 양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모든 학문이 처음이 어렵지 어려운 관문을 지나면 진실은 명료함과 동시에 대중성을 얻게 되어있다. 설명회는 이 두 가지가 결코 다르지 않으며 모순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참가자들은 때론 쉽지 않은 내용과 씨름해야했고 지루할 수도 있었는데, 지루할 틈이 없게 하는 김관묵 교수의 열정적인 2시간 반의 설명으로 핵심을 이해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 그만큼 결과적으로는 상식과 사실관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었기 때문이었다. 복원성을 불량하게 만들기 위해 쓰인 선박의 화물 현황을 제대로 규명하기위해 3개월간 걸쳐 만든 화물조사 자료를 보며 참가자들은 모두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설명회는 참석자들로 하여금 과학자로서 수년간 기울인 노력과 성과가 진상규명에 누구도 하지 못한 공헌을 한 것으로 인정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중요한 운동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게 만든 자리였다.

김관묵 교수의 설명을 대신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충분하지만 진상규명을 바라는 모두가 설명회의 설명 내용을 접하고 본격적으로 운동과 투쟁 차원에서 더 많은 설명회를 갖기를 바라며 몇 가지로 요약해보겠다.

이미 4.16연대의 설명 자료에서도 전면화한 외력에 대해 이를 여전히 가리는 복원력 나쁜 배라는 상식, 침몰원인 감추기 위해 항적 조작했다는 진상규명 내부의 유력한 가설, 모두 허상이라는 게 핵심이었다.

첫째, 복원성(GM) 불량문제에 대해

이는 소위 선박 전문가 엘리트(해양대, 해양심판원CRISO 등)들이 박근혜 정권 검경합수부 등 국가와 공조해 단순해양교통사고라는 사고원인을 조작하기 위해 만들어낸 사기였다는 것을 많은 움직일 수 없는 근거들을 통해 제시해주었다. 그림은 조작의 개요를 보여주고 있고, 상세한 내용은 이 자리에서 설명하기 보다 영상을 보거나 이후 설명회에 참여해 듣는 것으로 했으면 한다.

둘째 항적조작 문제에 대해

박근혜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고 유효한 공격 수단이었으나 과학과 객관성에 기반을 두지 못한 가설로서, 이제는 외력가능성을 인정한 열린안이라는 성과를 자칫 무효화하고 진상규명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전화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항적조작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실도 아니었다는 것이 설명의 핵심이었다. 통합정보관리센터GICOMS 기기 내 정보를 디코딩하고 편집정리하는 과정에 수치를 조작할 수는 있지만, GICOMS의 원 정보를 조작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고, 배에서 기지국으로 보낸 정보와 기지국에서 센터로 보낸 정보를 각각 비교해볼 때 일치함을 확인한 것이다. 즉 그림의 선박, 기지국, 항만관제센터, GICOMS 각 단계의 정보를 비교하면 되는 것인데, 비교 결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셋째, 솔레노이드밸브 고착 문제에 대해

배의 문제로 침몰했다는 내인설 주장에 인양 후 보강된 것이 솔레노이드밸브(타기와 방향타 중간의 동력전달밸브) 고착주장이다. 내인설의 선전 매체역할을 하고 있는 뉴스타파는 이 기계고장 때문에 침몰한 것처럼 단정해 보도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심지어 내인설 전문가조차 근거가 없다고 했을 정도로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면 근거가 없다. 이를 통해 정치적 의도가 과잉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의심을 갖게 만든다. 김관묵 교수는 일본의 가와사키사의 실험결과 고착 증거가 없다(이물질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기한다. 그리고 밸브 내부의 스풀이 한쪽에 스프링으로 고정되어 있고, 다른 쪽은 유압이 작용하는 구조로 설계상 과학적으로 완전 고착이 불가능하고, 이물질이 끼어 불완전 고착이 되어 부분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더라도 타기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지만 35도, 37도 전타주장은 억지고 사실도 아니었다는 설명이었다. 솔레노이드 고착 침몰 주장자들의 좌현35도 전타주장과 달리, 실제로는 침몰당시 자료화면상 계기판의 타기는 좌현10~ 12도에 있음이 결정적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외력 충돌의 수많은 증거와 정황들이 설명되었다.

무엇보다 블랙박스가 가장 놀라운 것으로 최초의 화물이동 한참 전의 충돌소리, 화물이 모두 쏠려 전혀 움직임이 없는 상태서 20초간의 마찰을 연상시키는 연속적 충격음(선조위서 다뤄지지 않음)까지 제시되었다. 이는 화물칸 차량의 바퀴가 들려 날아가는 것이랄 지, 선생님이 소파 채 배 밖으로 날아간 증언이랄지는 얘기하지 않아도 될만큼 강력한 것이었다.

그리고 레이다와 항적 자체가 사고 시점의 충돌을 나타내고 있었다. 이 증거들을 부정하는 것이 항적조작설이므로 그 설의 문제가 엄청나게 중요한 문제임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거기에 처음부터 잠수함충돌설을 제기하게 만든 것이 레이더상 급선회 침몰시점에 나타났던 괴물체의 존재였는데, 세월호를 따라 움직이다 사라진 괴물체의 존재도 유력 증거로 다시 확인되었다. 배에서 떨어진 컨테인너가 아니었다는 것이고 그 이유들은 움직임 속도와 방향, 나타난 시점과 증언상 컨테이너가 떨어진 시점의 차이, 그리고 실제 배에서 떨어진 컨테이너들이 배의 선수 쪽에 줄곧 모여 있는 자료화면 등 객관적이었다.

끝으로 충돌이 아니면 설명되지 않는 외부 흔적들도 빼놓을 수 없었다. 너무도 객관적인 증거들이다.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

5. 마치며..

지난 선체조사위원회는 침몰원인 관련 과적, 불법 증개축에 의한 복원성 불량에 따른 사고라는 내인설과 외력 충돌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열린안으로 나뉘어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2기 특조위에 넘긴 상태다. 형식적 민주주의에서는 그 의도를 의심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는 명확히 침몰원인의 증거들이 들어났고 구조방기또한 명백함에도 정부가 실질적으로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이 자유주의 정부에 민중의 의지를 기대할 수 없음이 확인됐고, 그것은 바로 우리 자신에게서 이 정부의 밖으로부터만 나올 수 있다는 것이 분명해진 것이다. 운동이 정부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하고 방향을 잡는 문제가 관건이다. 그래야 단결하고 전진할 수 있다.

가족협의회와 4.16연대도 2기 특조위에 큰 기대를 보내지 않는 듯하다.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라는 명칭처럼 내인설의 결론을 함의하고 있고, 권한과 역량도 한계가 분명해서다.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도 내인설의 결론을 바라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지게 하고 있다. 그만큼 이미 선체조사의 과정에서 드러난 외력 충돌의 증거들은 객관적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의지가 없다는 것이고, 원치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리고 세월호의 외력충돌 침몰을 분명히 하고 대중화하는 것은 한반도가 처한 특수한 조건을 해결하는 과제와 연결되어있고, 이것이 결코 단순한 음모론이 아닌 객관적인 공공연한 모순에서 비롯된 문제로서 반드시 모두가 나서 궁극적으로 해결함으로써만 세월호 희생자들을 온전히 추모하고 기억하는 것이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시작부터 해야 한다. 그것은 외력충돌을 분명히 하고 외력의 정체를 밝히게 하고 학살자들을 찾아 처벌하는 것이다.

학살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을 위해 하나가 되자. 2, 충분히 시간과 기회를 주었다. 더 이상 기다리는 것은 죄를 짓는 것이다. 5주기가 이 세월호 운운할 자격 없는 이 정부에 맞서 진상규명 운동의 단결과 전진의 장이 되게 하자. 외력충돌을 공공연히 하자.

첨부1

‘조작된 세월호 복원력 결론은 외력’ 김관묵 교수 ppt자료

https://drive.google.com/file/d/1N7zDQggJvzXAMxOw7o1qsNnDh_dwLLnV/view?usp=drivesdk

첨부2

4.16TV서 설명회를 생중계한 영상 주소  https://youtu.be/-EukJb-mI6c 노/정/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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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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