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 서울. 문중원 열사 100일 죽음을 멈추는 희망 뚜벅이, 1000대 희망차량 행진3(2020.03.07.)
글, 사진: 점좀빼(사진 활동가)
너무 어린 아이는 아빠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빠가 여기 있다고 하는데 얼굴을 볼 수도 없고 목소리조차 들을 수 없으니 말이다. 나는 이 죽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는 걸까?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서 이해할 수 없는 죽음의 대해 아이에게 설명할 수는 없는 법이다. 그저 나의 마음이 아이의 마음에 닿아 서로를 위로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손을 흔들며 반갑게 손님맞이를 하는 집주인 가족들, 이들의 집은 길거리 100일의 비닐천막이자 분향소이었다. 거리의 집은 이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또 화단이 자리할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다른 터전을 찾고 일궈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건 아이에게 못한 설명을 할 날이 반드시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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