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좌파들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

한국사회 이른바 좌파들은 남북, 또는 조미관계 변화에서 하나만 알고, 둘은, 셋은 모른다. 총체적이지 못하고 일면적이고 현상추수적이다.

“자본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나는
남북문제가 내게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없다.”(페이스북: 김동성)

이것은 불가지론이고 패배주의고 숙명주의다.
한국현대사에서 분단과 남북문제가 역사적으로 무엇인지 모르는가?
1948년 민중의 해방열망을 짓밟고 이남만의 단독정부 수립으로 분단이 시작된 거 아닌가? 그해 제주4.3항쟁, 여순항쟁과 전국적 민중항쟁이 이남만의 단독정부 구성에 반대하고 자주적 권리를 위해 투쟁한 것이다. 미군정과 이승만 주구는 백색테러로 민중을 대학살하고 국가보안법을 제정하여 자본의 폭압적 지배체제를 구축해온 것 아닌가? 분단을 이용해 반북, 반공주의를 내세워 민중을 통치해 오지 않았나?
자본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노동자들한테 과연 분단과 남북 문제는 그 고통과 무관한가?
노동자들이 그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이 과연 남북관계 전환과 무관한 문제인가?

“자본의 경제영토 확장으로
우리에게 콩고물이 좀 더 떨어진다는 것인가?”

그럼 어쩌라는 말인가,
북은 지금처럼 경제봉쇄 당하고 고립돼서 말라 죽으란 말인가?
그런데 왜 미제국주의는 북을 고사시키지 말고 흡수통일 하는 길을 마다하고 이리저리 종전선언, 불가침협정을 회피하고 이리저리 도망다니며 동요하는가?
북과 교류를 확장해서 햇볓 정책으로 삼켜버리면 될 것이지 무엇을 그리 두려워 하는가?

“독일이 통일되었다고 하지만
동독노동자
서독노동자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
노동자에게
남북관계보다 자본관계가 앞서는 이유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하는 것 아닌가?
남으로 흡수통일될지 북으로 될지 누가 아나?
독일의 통일은 자본주의로의 흡수통일로 동서독 노동자들의 삶이 후퇴한 것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우리는 남북, 조미관계가 급변하는 상황 속에 평화와 노동자의 권리확보를 위해 투쟁하고 국가보안법 철폐, 미군철수, 한미군사 동맹 해체, 천문학적 무기 수입을 반대하고 그 비용을 민중의 복지를 위해 쓰자고 투쟁해야 하는 것 아닌가?

남북관계는 자본관계와 근본적으로 다른 것인가?
현대사의 남북관계는 일제로부터 해방 이후 바로 자본관계나 사회주의냐의 대립이 아닌 것인가?
노동자들은 노동문제만 가지고 싸울 것인가?
민족문제와 반제국주의를 내걸고 싸우지는 않을 것인가?
분단극복과 미제와의 싸움은 과연 노동자의 문제가 아니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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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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