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3] 이 시대, 이 시기! 어떤 기준과 관점으로 단결하고 투쟁해야 하는가?

주 훈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민주연합노조] 정책실장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가 몰락하고 한 세대가 흘렀다. 지난 세대는 “체제경쟁이 자본주의의 승리로 끝났다.”라는 나팔 소리와 함께 오대양 육대주를 대상으로 미제국주의 일극 패권화를 위한 또 다른 야만의 시대였다. 미제국주의의 손을 거친 나라치고 직·간접적인 군사 침략과 경제적 침탈, 정치적 예속을 당하지 않은 곳이 없었다.

그러나 한 세대가 끝나고 다음 세대로 전환되는 이 무렵, 놓인 상황은 어떠한가! 북과 중국을 중심으로 혁명으로 건설한 사회주의를 굳건히 지켜내고, 오대양 육대주에서 반미·반제 공동전선을 구축, 미제 일극 패권을 무너뜨려 가는 역사적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 책은 이런 역사적 과정에서 맑스-레닌주의자가 변혁과 통일운동에 복무하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화두와 같은 책이다. 형식에서는 특정 인물과 단체에서 세상에 내놓은 논평과 입장에 대한 비판을 취하고 있으나, 내용에서는 기간 한국사회 진보진영 내에서 갈등과 분열을 낳았던 계급문제와 민족문제, 현실사회주의에 대한 관점과 입장, 그 가운데 북에 대한 관점과 입장을 날카롭게 분석하고 올바른 방향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변혁과 통일운동에 있어서 일면적 정세 인식을 극복하고 좌·우경적 편향을 극복할 것을 주문한다.

제국주의가 전 세계 도처에서 벌여놓은 야만적 행위에 대해 맑스-레닌주의의 원칙에 입각하고, 사건의 본질과 역사성을 염두에 두어 파악하지 않는다면, 결국 제국주의가 조성한 악선전에 동조 또는 놀아나게 될 뿐이라는 것을 경고한다. 또한, 현실사회주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정세관점이 도달하는 종착역은 <제국주의자들의 이해에 복무>, <제국주의의 벗> 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 책은 처음과 끝까지 국가보안법의 폐지와 무력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한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무력화시켜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치겠지만, 국가보안법이 겨냥하는 핵심 대상과 목적이 무엇인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대상은 북이며, 목적은 반북·반공·반사회주의라는 것이다. 대상과 목적이 분명한 만큼 변혁과 통일운동에서 국가보안법 철폐 투쟁이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은 전략적이다.

존재 자체를 부정하면 그 존재의 귀결은 타도와 척결의 대상이다. 진보주의자가 부정해야 할 것은 과연 현실사회주의인가? 아니면 자본주의-제국주의인가? 단언컨대, 진보진영이 힘을 모아 투쟁하고 척결해야 할 대상은 자본주의와 제국주의다. 현실사회주의와 반제자주의 입장을 가지고 투쟁하는 제 세력에 대해서는 존재 자체를 인정·존중·비호하며, 연구하고 연대해야 한다. 우리민족끼리는 반미·반제와 자주통일을 기치로 대단결해야 한다.

미제의 일극 패권을 허무는 역사적 과정에서 우리는 변혁과 통일을 쟁취해 나가야 한다. 변혁과 통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국사회 진보주의자들에게 부여된 두 가지 임무다. 그 선두에 노동계급이 서야 한다.

이 책을 새로운 단계로 넘어가는 반제투쟁의 발전 도상에서 변혁과 통일 투쟁에 복무하는, 그리고 단결과 투쟁을 고민하는 모두에게 추천한다.

 

《민족과 계급》

이 기사를 총 118번 보았습니다.

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