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를 보았다 – 차별과 굴종을 강요하는 가진자들의 공정

김수억(기아차 비정규직 노동자)

 

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파업을 중단하라고 단식에 들어갔다. 절박하게 본사 로비농성에 들어간 비정규직 노동자들 앞에 버젓이 정규직이 직접고용을 반대한다는 시위를 한다. 공정논란에 이어 정규직 비정규직 노노갈등으로 직접고용 책임을 회피하고 고립시키려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내내 비정규직은 죽거나 짤리거나 속았다.

5천만 국민의 건강보험 상담을 책임지고 있는 노동자들은 건강보험공단에서 사번을 받고 매일 “함께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상담사”로 인사하며 일해왔다. 그러나 정규직이 아닌 민간위탁 비정규직이었다. 평생 최저임금에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3분내 통화를 마치라는 콜 수 압박과 경쟁에 내몰려 연월차 생리휴가는 고사하고 화장실,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최소한의 노동권과 공공성도 쓰레기통에 쳐박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은 없다. 가진자들의 출발선은 보이지도 않는 맨 앞에 있고, 경쟁의 룰 또한 자본이 결정하는 사회에서 공정한 경쟁이란 존재할 수 없다.

평생 최저임금에 고용불안, 일상이 차별이고 갑질인 비정규직이 아니라 정규직 직접고용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케 하는 것이 공정의 시작이다. 1% 자본가 권력이 자자손손 호의호식하며 99% 노동자 민중을 착취하고 짐승의 삶으로 내모는 것은 야만이다. 이 끔찍한 야만의 사회를 엎는 것이 공정이다.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타 노동자들의 직접고용 쟁취, 인간다운 삶을 위한 투쟁 승리가 공정이다. 자본가 권력을 끝장내고 만들어 갈 비정규직 없는 세상, 평등세상이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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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정협

전국노동자정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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